“경기북부 교통대책 적극 추진… 道 균형발전 힘쓸 것”
환승거점 시설 구축, 철도·버스 대중교통 수단 연계
중앙-道-시·군 간 협업 경쟁력 있는 사업 발굴 앞장
타 시·도와의 교통연계도 구축, 도민 교통복지 제공
수요맞춤버스 확대 운행, 농·어촌 교통 사각지대 해소
道 단위 첫 설립… 전문성 강화·지역사회 기대 부응
“경기도민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철도ㆍ버스 대중교통 수단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개선하겠다”
정상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도민의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기교통공사의 설립 목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상균 초대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농정해양국장, 평택ㆍ여주 부시장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이다. 그는 30여 년간 공조직에 몸담으며 도농복합시 행정ㆍ교통정책, 남북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양주시 옥저로 6길 한길플라자Ⅱ에 자리한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정상균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교통전문공기업으로 광역도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만큼 경기도 교통 양질의 서비스는 물론, 서울, 인천 등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타 시ㆍ도와의 교통연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기북부는 군사지역 규제 등 제약요인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역 발전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북부 교통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지역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했다.
Q 초대 경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축하한다. 소감과 각오는
A 교통분야 경기도의 과제는 그동안 도의 눈부신 발전에 부응해 도민이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민선7기의 핵심 도정과제로 경기교통공사가 설립됐다. 경기교통공사가 설립되면서 첫 번째 사장을 맡게 된 것은 큰 영광이며 무엇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창설되는 기관은 조기에 조직을 꾸리고 직원을 채용하고 제 규정을 정립하는 등 조직운영의 기초를 만드는 한편,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편성 등 과업을 실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2일 임용된 직후부터 이런 점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조직 측면에서 미션을 인식하고 비전을 만들고 핵심가치와 전략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원팀만들기, 경쟁력 있는 조직 만들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 북부에 교통공사가 입지함에 따른 북부 교통대책 적극 추진 등 지역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교통업무에도 더 깊이 고민하겠다. 경기교통공사의 비전을 잠정적이지만 ‘새로운 경기,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로 하고 핵심가치를 ‘전문, 준비, 공감’으로 정해 도민이 공감하는 교통서비스 개선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설립 초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통공사를 잘 이끈 초대 사장’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경기교통공사의 보금자리가 양주시로 결정됐다. 어떤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는지.
A 경기교통공사의 양주 주사무소 입지는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한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경기 북부는 지역발전이 남부에 비해 더디게 이뤄졌다. 군사지역 규제 등 제약요인이 있었지만 특히 지역발전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 양주시는 역사적으로 경기 북부의 중심이었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중심에 있다. 양주시가 갖는 경기 북부에서의 역사성ㆍ중심성을 고려할 때 양주 입지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양주시는 경원선,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GTX-C노선, 교외선, 포천선 등 북부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경기도내에서의 북부 발전과 북부지역 내에서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양주 옥정신도시에서의 근무환경은 아직 신도시 형성의 초기 단계라서 잘 갖춰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옥정역 신설 등 교통 접근성 더 향상되고 전반적인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우리 공사는 현재 직원채용 단계에 있다. 이들 중 양주시로 전입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양주시민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발전에 따라 자긍심을 갖는다. 또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통해 향후 5년간 1천32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51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천47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Q 경기교통공사 조직 구성 핵심과 향후 조직 구성 방향은
A 경기교통공사는 설립과정에서 제안된 사업을 담당하는 최소 규모 조직으로 설계됐다. 업무별로 버스운송센터, 준공영운영팀, 광역교통시설팀, 철도운영팀을 두고 경영기획팀을 구성했다. 총 직원은 98명이다. 설립 초기에는 공사설립 조례와 출자금 예산편성 때 계획된 사업 위주로 팀별로 사업 추진계획ㆍ로드맵을 수립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 설립 초기 조직의 조기 안정과 함께 도내 곳곳에 도민들이 교통으로 불편을 겪는 사항을 해소하고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서비스도 개선해 나가겠다.
Q 경기교통공사 출범과 역할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A 경기교통공사는 교통 전문 서비스를 위해 설립됐다. 경기도가 수립한 여러 정책을 현장에서 효과적이며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시행해 도민께 교통복지를 높여 드리는 실질적인 편의 제공이 포괄적 역할이다.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고 인천은 물론,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타 시ㆍ도와 연접해 있다. 경기도에 전국 최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도내 시ㆍ군별로 다양한 사정이 있고 서울ㆍ인천과 연접되는 타 시ㆍ도와 광역권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교통수요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교통 서비스가 일상생활의 편익증진은 물론, 지역발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선결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현장에서 전담할 기구는 매우 필요하다. 경기교통공사는 그 차원에서 신설된 것이며 경기도의 큰 정책 결단이라고 본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광역시에서 전철ㆍ지하철 위주의 교통공사가 설립, 운영되고 있다. 광역 도 단위에서 교통공사를 설립한 것은 새로운 정책이다. 경기도와 우리 공사로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교통은 광역적 행정수요와 지역적 행정수요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 협력하는 수도권적 광역 사무를 비롯해 도내 시ㆍ군간 협력하는 시ㆍ군간 광역사무, 당해 시ㆍ군 교통사무 등이 있다. 우리 교통공사는 대광위 교통사무를 위ㆍ수탁받아 현장에서 실제 구현할 수 있고 도내 시ㆍ군간 교통협력 사무도 담당할 수 있다. 단일 시ㆍ군내의 교통사무를 지원해 행정 서비스의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공사는 이런 점에 착안해 사업을 추진하겠다. 앞으로 중앙-도-시ㆍ군간 협업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기 담당하던 서비스는 품질을 더 높여가겠다. 공기업으로서 더 발전해 나갈수록 공공성과 기업성을 균형있게 유지해 ‘경영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공기업 본연의 사명’을 지키겠다.
Q 시급한 경기도내 교통 현안을 꼽는다면.
A 경기도내 여러 교통현안은 이미 도민들이 체감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연구원 등이 중점 과제로 연구해 왔으며 도, 의회와 시ㆍ군에서도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화에 따른 문제로 신도시 지역에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입주 때부터 이뤄지는 신속성과 필요성 양 측면에서 현실에 부응하지 못하고 기존 도심과 주변 지역과의 연계 교통도 합리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업단지 입지, 근로자 근무와 이에 따른 교통수요 변화에 맞는 지원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또 고령화 등 지역사회 변화에 따른 대응도 부족한 점이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교통이용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도민이 원하는 교통서비스 수준이 지역 간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철도 분야는 지속적인 노선신설 요구, 환승시설 확충, 운행개선 등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오랜 수요가 있다. 인프라 등 하드웨어적인 개선과제와 서울 등 인접 시ㆍ도와의 협력, 도내 시ㆍ군간 협력, 시ㆍ군내에서의 교통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 교통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Q 경기교통공사 차원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A 경기교통공사는 설립 때 이런 점에 대응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하도록 과업이 설계됐다. 설립초기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 공공버스 사업(노선입찰 준공영제)을 확대해 대광위 버스와 시ㆍ군 버스까지 담당하도록 고려할 수 있다. 사업이 확대될수록 가성비가 높아지고 수혜가 더 확대되는 것인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 또 수요맞춤버스 운행도 농ㆍ어촌, 신도시지역, 산업단지 지역 등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사업을 기획ㆍ추진, 확대하겠다. 철도ㆍ버스 대중교통수단간 연계 체제 개선이 필요한 곳도 많다. 광역 환승거점에 편리한 환승 시설을 구축, 운영해 이용 도민께 환승 편의를 드리고 통행시간도 절감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사 입장에서도 중ㆍ장기적인 수익사업 발굴이 필요한 만큼 조직 내 전문성 확보, 중앙ㆍ시군과 협력 및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역량을 결집,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밖에 청소년교통비지원, 버스라운지운영, 환승시설 설치 등 경기도 위탁사무에 대해서도 차질이 없도록 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개선 해 나가겠다. 각 사업의 수행, 개선ㆍ신설해 나가는 사업에 대해 현장 의견 수렴, 빅데이터 적용, 직무전문성 제고, 버스ㆍ철도 등 부문 간 융합 등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
Q 경기교통공사를 처음 대하는 도민에게 하고픈 말은.
A 경기교통공사는 교통전문공기업으로는 ‘도 단위’ 전국 최초로 설립됐다. 도민 여러분께서 경기도의 여러 교통문제에 대해 불편을 겪으시면서도 교통발전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주셔서 교통공사가 창설됐다. 공사의 과업을 잘 해내서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금은 경기교통공사가 출범하는 시기라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고객중심ㆍ과업중심 조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업마다 성과를 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경영을 실현하는데 전 임직원과 함께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겠다. 최종 목표는 공사의 모든 고객분께 신뢰를 얻는 ‘공감 경영’이며 이를 실현하겠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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