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감전사고 상동역서 50대 장애인 숨진 사실 뒤늦게 밝혀져

근로자 2명의 감전사고가 났던 부천 상동역에서 50대 장애인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57분께 부천시 상동 지하철 7호선 상동역 변전실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감전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나자 현장에 소방관 50명과 장비 21대를 투입, 구조작업에 나섰다.

장덕천 부천시장과 365안전센터 직원 등도 현장에 나왔다.

 

장 시장 등은 당시 소방서가 사고현장을 폐쇄ㆍ차단, 진입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이날 오후 8시10분께 변전실 옆 장애인 화장실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50대 남성 장애인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119가 긴급 출동,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일각에선 감전사고 시 이산화탄소 자동소화장치가 작동돼 장애인 화장실에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산소결핍으로 드러나면 소방당국이나 철도청, 부천시 등 행정기관의 부주의에 따른 사회적 타살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변전실에 설치된 자동소화설비는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와 같은 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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