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입마개 착용 요청했다는 이유로 80대 여성에게 사과 요구한 대형견주

최근 양주지역에서 한 견주가 (자신의 개들에 대해) 입마개 착용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80대 여성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8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옥정중앙공원에서 일본 토착견인 시바견과 아키다견 등 대형견 2마리가 공원벤치를 더립히자 50대로 추정되는 해당 견주에게 입마개 착용 등을 요청했다.

A씨는 당시 옥정중앙공원 내 공공근로사업(환경정화와 안전유지)에 참여, 활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해당 견주는 시와 위탁수행기관 등에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개들을 지적한 A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시는 이에 공공근로사업 위탁기관에 원만히 처리할 것을 권고했고, 해당 기관은 며칠 후 공공근로사업 담당 선임자와 함께 옥정중앙공원에서 해당 견주와 만나 사과했다.

한편 옥정중앙공원 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한달에 수당 20여만원을 받고 환경보호와 안전유지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공공근로사업 수행기관에 해당 견주 측과 원만히 해결하도록 요청했을 뿐 (A씨에게) 사과를 종용하지 않았다”며 “수행기관도 담당자와 공공근로 선임자가 견주와 만나 원만히 해결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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