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달서식흔적이 발견된 평택시 군문교 일원이 내년말까지 피크닉장과 어린이물놀이장 등 수달과 사람이 공존하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군문교 일원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 명칭을 기존 ‘노을유원지’ 조성사업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을생태문화공원’ 조성사업으로 변경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열린 ‘안성천 본류수계 수달 서식현황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서다.
용역은 지난해말 군문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진행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수달보호협회 연구진은 지난 6개월 간 수달서식흔적을 조사하고 수달의 실제모습을 담고자 무인카메라 촬영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안성천 상류에서 평택호관광단지에 이르는 15곳에서 수달의 배설물ㆍ발자국 등 생존흔적이 발견됐다. 무인카메라에도 수달의 활동장면이 포착됐다. 수달 서식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군문교 일원에 피크닉장과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등을 조성한다. 수달 배설물이 발견된 원평동 제방에는 어린이 물놀이장을 설치한다. 생태문화공원 내 예정된 주차장시설도 원평동 등 외곽에 설치된다.
시는 이달 중 한강유역환경청과 사전협의한 뒤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대표는 “수달은 건강한 하천 생물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자연하천의 핵심 종”이라며 “수달 종의 보호 노력은 결국 안성천의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건강하게 가꾸게 해주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장선 시장은 “시민단체와 함께 수달 등 서식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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