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장례가 사고 발생 2개월 만에 치러진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는 오는 19일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장지는 평택시립추모공원이다.
앞서 전날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은 장례절차 등에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동방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유족은 동방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4시께 평택항 동부두 내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개방형 컨테이너 정리작업을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신호수가 배치되지 않는 등 안전조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해당 컨테이너는 정비 불량으로 벽체를 고정하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그동안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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