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 플랫폼 구축…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 도약”
언택트 시대 DT 전략 논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 강화, 사업 다각화로 수익 기반 확충… 여신 건전성 제고
道와 ‘마이너스 대출’ 특별보증 추진 소상공인 지원...화훼농가 ‘꽃 나눔 행사’ 코로나 극복 소비촉진 앞장
청소년들 금융·경제교육 체험 진로탐색 기회도 마련
“농협 고유의 풀뿌리 문화가 경제논리에 밀려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농업인과 경기도민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민과 중소상공인에게 보다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정부 부처와 시ㆍ군금고, 교육금고의 대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나라살림 전문은행이다. 특히 농업인과 국민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건전한 경영을 기반으로 가정경제ㆍ농업경제ㆍ국가경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 지난 1월1일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으로 취임한 김길수 본부장(55)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협은행의 기치를 이어가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올 한해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를 이끌 포부와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약 5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A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민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된 상황에서 경기영업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불투명한 대내ㆍ외 환경으로 실물경기의 침체와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이 추구하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일선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일선에 계신 모든 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ㆍ동행해 그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답을 찾는 경기영업본부로 만들고자 한다. 현장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통해 각종 사업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간다면 지역 소상공인ㆍ경기도민을 위한 더 나은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Q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A 올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변화ㆍ혁신의 기회인 동시에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장애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경기영업본부는 NH농협은행 최대의 사업량과 수익을 창출하는 ‘범 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수익 기반을 확충해 경기영업본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강화하겠다. 갈수록 격화되는 금융기관 및 이종 업계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여신 건전성 제고 등에 힘쓰겠다.
또한 우수 고객기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대외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객기반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우리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기존 고객인 중ㆍ장년층과 더불어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는 등 개인금융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금융 분야는 타 금융기관 대비 다소 열세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 확보와 기업고객 기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Q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영업본부가 추진 중인 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A 경기영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해 ‘비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금융기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올해 2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금 105억원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최대 3천150억원 규모의 보증부대출을 지원,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및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코로나19 극복 마이너스 대출’ 특별 보증을 추진해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렵거나 고금리 사채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에게 보증료 없이 무담보ㆍ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시행되는 경제방역대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신지원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기존 대출의 재약정ㆍ기한연기 절차 간소화 및 이자ㆍ원금ㆍ할부상환 유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경기도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경기도민과 상생하겠다.
Q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간략히 소개한다면.
A 농협은 1961년 창립 이래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공익을 위해 경제적ㆍ사회문화적ㆍ환경적 편익을 제공하는 사업을 직접 수행함은 물론 기관ㆍ단체 등에 위탁 또는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경기영업본부는 농업인ㆍ농업법인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농업종합자금대출 등 농업정책자금을 신규 지원하고 농업 경영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1억5천만원 상당의 화훼를 구입했다. 구입한 화훼는 관내 214개소 영업점에서 ‘꽃 나눔 행사’를 통해 화훼농가의 실익증진과 소비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음으로 청소년들에게 금융ㆍ경제교육과 체험 활동을 마련해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파이낸싱 꿈의 학교’ 프로그램을 7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교육청과 2016년부터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농철 일손부족을 겪는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도 농촌일손돕기, 폐비닐 수거, 사랑의 집 고치기 등과 같은 다양한 농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경기영업본부는 나눔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삼아 농업ㆍ농촌사회의 복지증대와 도시ㆍ농촌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A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해 은행 본업의 내실을 다지고,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는 한 해로 만들겠다. 올해 NH농협은행의 전략목표도 ‘비욘드 뱅크(Beyond Bank),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처럼 디지털 경영의 방향을 재점검해 고객 중심의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도록 DT(Digital Transformation) 중장기 로드맵을 점검하고, 추진 과제 분석과 우수사례를 통한 협업 체계 방향 및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모든 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 핵심 키워드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위기가 초래되자 환경 문제 등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강하게 대두됐고, ESG관점에서 경영을 관리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업의 존속과 발전을 바라기는 어렵다. ESG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실행하겠다. 가깝게는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의 환경을 고려하고, 농업에 특화된 ESG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영업본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홍완식기자 / 사진=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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