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 전기 석조미술의 정수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리탑이 있는 회암사는 고려시대부터 명성이 있는 스님이 머무른 절로, 조선시대에는 왕실 인물이 방문하면서 권위 있는 사찰이 됐다.

절터 북쪽 언덕에 있는 사리탑은 석가모니 몸에서 나온 사리(부처나 고승의 유골)인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탑(佛塔)이다.

조선 전기에 왕실에서 발원(發願:신에게 소원을 빎), 조성했다.

규모가 장대하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사리탑은 아래쪽부터 여러층의 기단부, 동그란 공 모양의 몸돌, 꼭대기 부분인 상륜부 등으로 구성된다.

팔각형 평면을 한 기단부에는 용과 기린, 초화(草花),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인 팔부신장(八部神將) 등이 조각됐다.

전체적인 양식과 조성기법, 세부 장식 등이 조선 전기 조선왕릉을 비롯한 왕실 관련 석조물과 비슷하다.

규모나 돌을 다듬고 짜 맞춘 수법에서 당대 최고 장인이 설계하고 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리탑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양주 회암사지 내 보물은 선각왕사비,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을 포함해 모두 4건으로 늘어났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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