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가짜 정보

투쟁의 삶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 정보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상대를 비하해서 이득을 취하기도 한다. 국가 간에도 과거 역사를 조작하여 상대 국가를 공격한다. 그 한 예로 일본도 가야역사 왜곡, 독도 역사 왜곡, 광개토왕비 조작 등 수도 없이 많은 역사 왜곡을 저질렀다.

또한 중국도 과거 역사를 왜곡하여 자국을 위해 조작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근세에는 동북공정을 이유로 한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과거 중국 영토 안에서 일어났던 고조선, 부여, 고구려는 중국 지방정권의 역사이지, 한국의 역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황하문명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명이 발전해 왔다’라고 고고학계에서는 말하고 있으나 역사의 진실은 바뀌고 있다. 요서와 요동을 포함한 만주 지역은 중원과는 서로 다른 문명권으로 기존의 문명설을 뒤엎는 요하 문명 지역의 고고학 연구로 한자의 기원 갑골문, 홍산문화의 곰을 토템으로 하는 환웅족 등의 연구가 이어지면서 잘못된 역사가 진실을 찾고 있다.

그리고 요즘 정치인들은 ‘보수’나 ‘진보’라고 밝히고 있지만, 보수나 진보는 허울뿐이고 과거의 권력자와 현재의 권력자가 갈라서서 기득권을 차지하려는 방법으로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당파끼리 승리하기 위해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서로 공격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언론 매체의 발달로 유튜브 등 각종 개인 사이트에서 조작이 이뤄진 정보들이 범람하면서 국민은 혼란에 빠질 때가 많다.

손자병법에서 나오는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에서 공격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가 이 같은 가짜 정보의 대표적인 병법이다. 현대에 와서도 2차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이런 모든 것이 성동격서의 계책에서 나온 것이다. 적에게는 엉뚱한 정보를 주어 엉뚱한 곳에서 대비하게 하고 정작 본인은 다른 곳을 공격하여 상대방의 허를 찔러 승리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싸우기만 하고 사는 곳은 아니다. 만약 온 세상이 싸우기만 하며 산다면 그런 세상은 바로 지옥이다. 인류가 발전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은 서로 도와가며 의지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아비규환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철학이 생기고, 종교가 일어나고, 법률이 만들어지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문화가 발전하고, 서로 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국가는 법을 집행하는 권한을 갖는 것이다. 때로는 법을 집행하는 자가 법을 악용해 국민을 괴롭히다 결국에는 감옥에 가거나 처형되기도 한다.

그리고 종교에서는 도덕적 잘못이 업보를 받아 벌을 받게 되는 것을 가르치고 세상을 구하려고 한다. 지나친 가짜 정보는 남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거짓된 인생을 사는 불행한 삶을 사는 결과이다.

미광선일 법명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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