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2010년 산업단지 공급물량 승인을 시작으로 역점 추진해온 은남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지난 6월11일 경기도가 산업단지 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하면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11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경기북부 균형발전과 우수한 광역교통 접근성을 통한 신속한 기업투자 유치, 산업물류 입지기반 구축 등 지역 산업 발전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은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또한 경기북부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하면서 경기북부 제1의 산업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은남일반산업단지의 성공은 강한 추진력과 함께 지역인사는 물론 담당 공무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은남일반산업단지 추진 과정과 결실, 향후 발전방향 등을 살펴본다.
■ 경기북부 산업경제 중심지로 도약…은남일반산업단지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천500억원을 투입해 은현면 도하리, 남면 상수리 일원 99만2천㎡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3천946억원의 경제효과와 1천800여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양주시가 경기북부 제1의 산업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역점 추진했다. 양주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 시행사로 참여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는 공동목표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은남산단은 양주시와 주변지역에 산재한 개별공장들을 집적화ㆍ집단화 함으로써 난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해 산업 파급효과를 높이고, 양주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과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 험난했던 산업단지 추진 과정
은남일반산업단지는 2010년 11월5일 국토부에서 116만7천㎡ 규모의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으면서 본격화 됐다.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임진강고시가 2014년 9월 개정돼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업소의 산업단지 입지규제가 해소됐다.
2016년 11월18일 경기도가 은남산단 지정 고시, 2018년 10월 개발계획 및 기본ㆍ실시설계용역 착수 및 타당성조사 완료, 2018년 12월 경기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로 은남산단 구역이 99만2천㎡로 확정됐다.
2020년 1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4월 양주시의 사업단지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신청이 9월 경기도 심의를 통과했다. 12월 경기도시주택공사 공동시행 참여 도의회 통과, 국토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고시 통보를 받았다.
지난 1월 사업대상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은남 99만2천㎡)된데 이어 6월11일 경기도가 산업단지계획(변경)을 승인고시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산업단지 보상협의를 마치고 내년 2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 성공을 이끌어 낸 노력들
은남산업단지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이성호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박재만ㆍ박태희 도의원이 국토교통부 산업정책심의, 경기도 산업입지심의 등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적극 피력하는 등 수년간 기울여온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산단 추진업무를 맡아 발품을 팔고 전문성을 키워온 현장 담당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양주시는 은남산단 전담 조직으로 2019년 1월 기업지원과에 산업입지팀을 배치한데 이어 7월에는 도시성장전략국 산하 도시발전과 투자입지팀(팀장 정현태)으로 확대했다.
팀 신설 당시 은남일반산업단지는 SPC사업방식 불안정, 기업 입주수요 지연, 사업시행자 미확보, 중첩규제 미해결,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 미이행 등으로 사업이 9년간 장기 표류 중인 상태였다.
특히 행안부 중투심사 절차 미이행으로 사업은 좌초될 위기였고 입주의향을 타진한 전국 1천560여개 기업 중 92.7%가 입주의사가 없다고 밝힐 정도로 사업타당성이 미흡했다.
투자입지팀 정현태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4월 민간 SPC사업방식을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공동시행으로 변경하고 유치업종을 섬유ㆍ염색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전기ㆍ의료 등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변경했다. 특히 공공기관 공동 사업시행자로 경기도시주택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유치함으로써 사업비 3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각종 영향평가 용역과 실시계획 용역 등 85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협의를 완료해 약 30만평 규모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했으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산업단지 입주의향 재조사를 실시해 로지스밸리, 아성 다이소 등 대규모 기업투자와 고용협약을 이끌어냈으며, 산업단지 발생 폐수 처리방안을 변경해 사업비 200억 원과 연간 발생 폐수 유지관리비 7억원을 절감했다.
행안부 지역균형 뉴딜 공모사업(10억원), 산업단지 진입도로 국비 신청(218억원), 발생하수 연계처리 구비 신청(8억원), 산업단지 입주기업 법인세 5년간 최대 100~50% 세금감면 등 뉴딜 상위계획 및 주한미군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함으로써 국ㆍ도비 확보와 세금감면으로 산업입지 경쟁력을 강화했다.
■ 은남산단의 장점과 향후 발전방향
입주기업은 특별 세제혜택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최초 3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100% 감면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된다. 중진공을 통해 부지매입비의 10%를 지원하고 홍죽산업단지와 같이 이자 지원과 함께 분양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입지 경쟁력에서 다른 지자체의 산업단지와 차별화 된다. 우선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2023년 개통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광적IC과 인접해 있고 배후도시로 광석지구가 5㎞, 양주신도시가 10㎞ 내에 위치해 있다. 산업단지 진입도로가 2022년 개통하는 국지도 39호선 가납~상수구간과 연결되며 구리~포천고속도로, 서울~세종고속도로(2022년 개통),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지하철 7호선, GTX-C노선 등 광역교통망도 촘촘하다.
또한 전용 공업용수가 1t당 726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며 전국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업종의 산업단지 입지가 가능하다. 패션, 유통, 자동차부품 가공 등 복합물류 산업기반이 확보돼 있다. 인근 5㎞ 내에 홍죽산업단지 등 5개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다.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인 ㈜로지스밸리와 국내 대표 생활용품기업 ㈜아성다이소, 각각의 협력 제조기업이 18만평, 10만㎡ 규모로 입주 예정이며 전자ㆍ전기ㆍ기타기계ㆍ물류 등 10개 첨단 유망업종이 입주 준비 중이다.
시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사)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북부지회와 함께 양주형 뉴딜 프로젝트 ‘은남일반산업단지 E-커머스 메카 및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E-커머스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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