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도 이후... 道, ‘2050 산림계획’ 수립 용역 착수, 흡수원 확충·산사태 방지 등 추진
경기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림 분야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고자 관련 용역 추진에 나선다.
이는 탄소 저감 노력이 이행되지 않았을 경우 도내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등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문제가 가속화할 것이란 언론 지적(경기일보 2020년 8월31일자 1ㆍ3면) 등에 따른 것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2050 탄소중립 지역산림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 수행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주요 탄소 흡수원인 도내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보전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의 2050 탄소중립 지역산림계획은 올해 하반기 마련될 예정인 산림청의 ‘2050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도내 산림 특성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계획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용역은 내년 1월 발주한 뒤 11월까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도 산림과는 용역을 추진하고자 경기도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 해당 용역 심의를 신청해놓은 상태로, 심의 통과 시 내년도 본예산에 용역 관련 사업비를 편성할 방침이다.
용역의 과업은 ▲탄소흡수 ▲신규 흡수원 ▲바이오매스(Biomass) ▲흡수원 보전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탄소흡수 분야에서는 도에 적합한 조림수종과 숲 가꾸기를 통한 흡수량 증진방안 등을 모색한다. 신규 흡수원 분야에서는 유휴토지 조림과 북한 산림복구 지원 등을 통해 흡수원 확충하는 방안을, 바이오매스 분야로는 국산 목재 이용과 산림 에너지 활용 등 방안을 연구한다. 마지막 흡수원 보전 분야에서는 산불 및 산사태 방지, 병해충 방제 등 산림 관련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 방안 등을 파악한다.
앞서 본보 데이터텔링팀은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오는 2030년 경기도 561개 읍ㆍ면ㆍ동의 기온을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탄소 저감이 실현되지 않으면 10년 뒤 도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7도(2019년 대비 0.6도 상승)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여름 연중 일수가 사흘에 하루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학술용역심의위를 통과하면 산림 관련 전문기관 등에 의뢰해 2050 탄소중립 지역산림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도내 산림이 훼손되지 않도록 발 빠르게 맞춤형 계획 등을 수립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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