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올해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인천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4일 ‘교육부의 인하대 폄훼 저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부가 인하대에 주홍글씨를 새겨 유·무형의 피해를 줬다”며 “오는 31일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 인하대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300만 인천시민은 물론 인하대 동문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의 참석자들은 인하대가 여러 평가에서 10위권에 드는 대학인 데도, 기본역량이 부족하다는 교육부의 진단 가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보고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13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 대한 재심사를 촉구했다. 박찬대 의원(연수갑)은 “대학 교육의 실질을 반영하기 보다 특정 집단의 입맛에 맞는 보고서 작성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평가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제대로 심사가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이날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박남춘 시장 등을 만나 이번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와 관련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민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