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변전소 노후 등으로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여주시와 한국전력공사 여주지사(이하 한전) 등에 따르면 현재 여주변전소와 가남 KCC변전소 등 2곳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전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지역에는 765㎸를 공급해야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송·변전설비로는 154㎸가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송·변전설비는 20년 전에 설치돼 바꿔야 하는데도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대, 계속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아파트 건설과 대형 물류창고 신축 등에 따른 전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은 태부족, 전력대란이 예고된다.
이 때문에 정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5만여가구에 1시간30분 동안 전기공급이 끊겨 5만2천8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시청 민원실 전산망도 꺼져 업무차질은 물론 이동통신 기지국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휴대폰 가입자들의 통신장애도 이어졌다.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선 엘리베이터 멈춤사고도 20건이나 발생,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교차로에선 차량 충돌사고 3건이나 일어났고, 음료공장 가동도 중단돼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4시께는 한전 여주지사 협력업체 직원 A씨(39)가 현암동에서 고압선로 인입작업 중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중 지난 24일 숨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31일에도 대신면 일대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저온저장창고에 보관 중인 농산물 등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고장 난 가스절연 개폐장치 배전선로 공급장치를 새 설비로 교체했다”며 “노학동 아파트 신규 물량과 역세권 개발에 따른 수요가 증가, 기존 154㎸보다 안정적인 765㎸ 송·변전설비로 교체(환상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측은 정전사고로 손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황을 신청받고 있으며, 정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변전소 설비 개선방안을 여주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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