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미문의 코로나19가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온 지 2년여가 됐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차례의 대유행 위기를 겪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개인주의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됐다.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완전 종식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기존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됐다. 이에 정부도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강제적인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위ㆍ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속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여온 양주시의 방역성과를 돌아보고 성공적 일상 회복을 위한 양주시만의 위드 코로나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 경기북부 최초 감염병관리과 신설
양주시는 신종 감염병 등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시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7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경기북부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했다. 감염병관리과는 감염병관리팀, 감염병예방팀, 의약무팀, 이동보건팀 등 4개팀으로 구성돼 방역체계 구축은 물론 감염병 감시체계 확립, 역학조사, 집단발병 대책 수립 등 전문적인 감염병 관리업무를 통해 감염병 예방과 집단위기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 신속한 역학조사와 확진자 자가치료 전담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조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관리과에 역학조사TF팀과 홈케어TF팀 등을 신설해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이다.
■ 코로나19 발생 최소화 노력
양주시는 지난해 1월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이성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편성하고 해외 발병지역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속ㆍ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24시간 상시 비상체계를 가동 중이다. 급증하는 검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 외부 음압부스와 음압텐트 등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사, 간호사, 행정인력 등을 추가 배치해 신속한 검진과 검체 채취 등을 진행했다. 동절기 한파와 맞물려 확진자 폭증에 대비, 지난 1월 시청 내 선별진료소를 8사단 옛 의무대대 부지(유양동 83번지)로 이전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역 내 산단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산업단지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순차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숨은 확진자’ 조기 발견에 주력, 지역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밖에 다중이용ㆍ고위험시설 내 집단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찾아가는 이동형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 고위험군 대상 선제적 검사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 시민 안전 위협하는 집단감염에 총력 대응
양주시는 지난 2년 동안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해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 신속한 전수조사를 통해 숨어 있는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한편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n차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자체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제력인 행정명령을 통해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빈틈없는 전수조사를 진행,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추가 확진 우려를 종식했다. 여름휴가 후 복귀를 앞둔 시 소속 직원들에게 증상 유무와 주소지 관계없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인 경우 출근토록 해 공직자들이 감염 예방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과 끝, 코로나19 백신접종
양주시는 원활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방역당국, 의료진 등으로 백신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하고 백신 관리, 이상반응 확인, 24시간 모니터링, 응급조치 등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지난 3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폐쇄병동을 운영하는 정신의료기관의 환자ㆍ종사자, 1차 대응요원 등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내에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양주시의 1차 접종률은 80.4%, 접종 완료율이 74.6%를 넘어섬에 따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예방접종 목표치인 70%를 초과 달성했다.
양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지역 내 의료기관 중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하며 예방접종사업을 이끄는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했다.
■ 위드 코로나 시작, 일상회복 본격화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어서면서 정부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1단계 계획을 본격 시행했다. 양주시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경기부양과 방역 효율화를 중심으로 일상회복 적응전략을 마련하고 지역실정과 특성에 맞는 주민과 함께하는 일상회복, 침체되고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지속가능한 자율방역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시행으로 달라지는 방역수칙에 따라 시설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접종증명ㆍ음성확인제가 도입되는 시설에 대해 2주간 계도기간을 두고 중점 안내할 계획이다. 안미숙 보건소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 방역체계 최일선에서 끝없는 사투를 벌여왔다”며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기약없는 희생을 감내해 온 시민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이들이 밤낮없이 뛰어온 2년이 성공적인 일상 회복을 비롯한 코로나 팬데믹 종식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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