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나고 금주에 그 결과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수능 시험은 난이도가 작년 수능 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는 분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도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가 통지되면 예상보다 다소 낮은 점수로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마음고생의 기간은 되도록 짧게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한 대학의 최저 학력 기준을 확인하고 정시 지원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보면, 수험생들이 일명 ‘점수에 맞춰서 학과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단지 수능 점수에 맞춰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개인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전공 및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기에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던 수험생들이 적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평소에 듣고 보았던 분야 중에서 관심이 있는 분야가 적성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관심을 둔 분야에는 흥미가 생기고 적성으로 발전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적성과 함께 전공의 장래성에 대한 예견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예를 들면, 주요 교통수단으로 마차가 이용되고 있는 19세기 말에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말과 마차 관련 분야를 선택하는 것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관련 분야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장래성을 정확하게 예견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간한 미래의 유망 직업에 관한 자료를 검색해서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기서 미래에 유망한 직종을 조사하고, 적성에 맞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꼭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는 분들의 의견을 잘 듣고 참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진로 선택에는 여러분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대학,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요약하면, 본인의 적성을 잘 반영하고 미래의 장래성을 고려하여 분야를 선택하고 디지털 대전환의 주역이 될 디지털 네이티브에 맞는 교육을 잘하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야 스스로 만족하고 훗날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의 수고를 치하합니다. 여러분의 뜻에 따라 설정한 인생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가는 그런 멋진 인생을 꿈꾸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김유성 인하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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