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안동네 주민들 뿔났다…“LH 모든 사업 중단하라”

부천시 대장안동네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장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대장안동네가 제외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LH는 대장동 220번지 대장안동네 29만3천172㎡에 총사업비 1천531억원(LH 추정 사업비)을 들여 추진하던 도시개발사업을 조직개편 등 내부사정을 이유로 지난달 말 전격 중단한다고 부천시에 통보(본보 22일자 6면)했다.

대장안동네 주민들은 28일 대장안동네 개발사업 중단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50여곳에 내걸고 시청을 기습 방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강인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시는 LH가 지역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업에 대해 행정중지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LH와 주민 간 대립으로 관망하는 시의 태도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1억5천여만원이 들어갔고 인력축소도 중장기적 과제이면서도 대장안동네 도시개발사업 중단을 선언한 건 주민들의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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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안동네 주민들은 대장안동네 사업은 신규사업이 아니라 2년 전부터 주민동의서를 받고 추진한 계속사업으로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대장안동네 사업 중단 이유를 파악하고 LH가 사업을 다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대장안동네 사업에 대해 계속 추진을 건의하고 있지만, 본사와 국토부가 결정한 사항이어서 어쩔 수 없다”며 “지자체나 주민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부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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