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대규모 물류단지 추진]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한반도 중심 물류도시 날개

남여주IC 인근 100만㎡… 국내 최대 규모
2026년까지 2조2천억 들여 공공시설 등 유치
여주물류단지 지정 요청서 내달 道에 제출
3만여명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제2도약 기회

여주시가 준비중인 국내 최대 물류단지의 예상 조감도

여주시가 경기도와 함께 국내 최대 100만m² 규모의 한반도 중심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 사이에 얼마만큼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가져다줄 수 있느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 저렴한 임대료와 단순 창고 개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고객 서비스 강화의 시발점을 물류센터부터 찾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물류업계는 수도권 인근 물류센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력수급이 쉽고 고속도로 인접 등 교통의 편의성 등이 우선순위로 손꼽히면서 여주가 물류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인 남여주IC 인접으로 서울지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앞서 여주시는 2008년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박스 처리능력을 갖춘 이마트 여주 물류센터를 유치 개장한 바 있다. 현재 여주에는 CJ대한통운과 뱅뱅어패럴 등 18개의 대형 물류센터가 입주해 성업 중이다. 최근 여주시가 100만㎡의 대규모 물류단지 입주 업체를 유치하면서 경기 동남부권의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인 여주시와 우선 협상대상자인 신선 물류업체 A사가 개발대행 방식으로 남여주IC 인근에 100만㎡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조2천억원을 투입해 물류시설 64만㎡, 지원시설 3만 2천㎡, 공공시설 29만㎡와 공공녹지, 도로, 화물차 전용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2018년 남여주 물류단지 조성사업 사전 입주기업체 입주계약서 체결
2018년 남여주 물류단지 조성사업 사전 입주기업체 입주계약서 체결

이에 여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사전입주기업체 모집 공고에 이어 같은 해 9월 신규 물류단지 입지분석 및 대상지 선정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12월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신규 물류단지 조성사업 참여를 요청해 지난해 4월 물류단지 조사 분석 및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 오는 2024년 완료할 계획이다.

여주시는 지난해 6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IC 인근에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같은 해 9월 환경입지컨설팅 신청서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박거수 여주시 도시계획과장은 “그동안 준비해온 여주물류단지 지정에 따른 요청서를 다음 달 말께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3만여 명 일자리 창출과 한국형 뉴딜 물류거점 도시로 여주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물류유통업체에서 신선식품을 담당하고 있는 A씨는 “물류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광역 교통 요충지인 여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라며 “산지에서 계약 재배한 상온의 채소류와 과일류를 전처리 가공 설비와 소분 포장 시설 등을 갖춘 첨단물류센터를 조성해 대형할인점, 백화점, 대형식자재, 외식 프랜차이즈업소 등에 신선 농산물 유통은 물론 수도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경 여주시 지속발전국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도 지난해 4월 70만㎡ 규모의 ‘여주시 물류단지 조사 분석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착수했다”면서 “여주시를 경기 동남부권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8년 남여주 물류단지 대형개발계약 체결식_DSC_0938 복사
2018년 남여주 물류단지 대형개발계약 체결식

현재 여주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유통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7개 IC와 국도 3호선 고속화도로 6공구가 기본 및 실시설계로 종합물류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가칭)여주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2026년 준공되면 3만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 인구 유입 등 여주시 지역경제가 크게 활력을 찾을 것이다”라며 “여주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진행될 것이며, 새로운 변화의 여주로 거듭날 최대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전후 여주시에 물류단지 인허가 사전심사 건수가 많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난개발과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 화재사고 등에 노출 우려가 크다. 이에 여주시는 민원을 줄이고, 저탄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 8개 고속국도 IC 반경 5㎞ 이내에 100만㎡ 규모의 공영개발 및 대행 개발 방식으로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수도권 중 복 규제로 기업유치 등 도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주시는 고속국도 남여주IC 인근을 활용한 신규 물류단지를 조성해 저 탄소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항진 시장  “친환경 IT기업 유치, 스마트 공장 확산”

이항진 시장
이항진 시장

“올해 여주시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맞춰 여주형 지역뉴딜사업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물류·유통 거점도시로 우뚝설 것이다.”

이항진 시장은 5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중심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 시장은 “2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물류단지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친환경 IT기업 유치 및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마을 공동체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지원, 노동상담소 운영으로 근로 복지 증진 및 안전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물류단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교통 발전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확정된 여주~원주 복선화사업과 연계해 강천역 신설, 지난달 개통된 중부내륙철도 가남역 활용방안, GTX 노선 여주역 연결에 따른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제 여주는 한반도 중심 교통축을 연결한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IC 인근에 100만㎡ 규모의 여주물류단지를 보유하게 된다”며 “수도권 관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의 모범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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