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沈, ‘매립지 종료’ 놓고 세부 추진계획 차이
安, 제외 공공의료시설 확충 ‘제2의료원 설립’ 추가
대선 후보들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등 인천 관련 공약의 실천력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은 지난 15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제2의료원 설립,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천의 현안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들을 상대로 공식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현안을 공약화한 후보는 이 후보, 윤 후보, 심 후보 등이다. 이들 대선 후보는 인천의 오랜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가 필요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세부 추진계획 등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공약의 실현을 위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그리고 친환경매립지 조성’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인천시·경기도·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총리 직속의 기구 구성 등을 통해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고 수도권매립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세부 추진계획을 내놨다. 심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유력 대선 후보들은 모두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인천의 공약에 담았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관문도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안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인천의 공공의료 시설 확충을 위해 제2의료원의 설립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더했다.
특히 대선 후보들은 이들 공약 이외에도 미래·첨단산업 육성 등 인천의 현안을 공통적으로 공약화한 상태다. 다만, 선거일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의 차별화·세분화 과정은 제각각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항공정비(MRO)산업 강화 등 인천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이후 이달 10일 인천의 10개 군·구별 공약을 추가했다. 군·구별 공약에서는 다른 대선 후보와 차별적으로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적극 검토, 승기천 물길 복원사업 지원, 소래나들목(IC) 설치, 제3보급단 조기 이전 추진,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 인천고등법원 설치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당초 인천 영종·청라·검암과 경기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노선의 신설·연장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인천공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출발하는 GTX-D Y자 노선의 완성 역시 보충하는 등 인천의 공약에 적극적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지역 주치의 제도 도입 등 시민의 건강·안전, 노동·환경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약으로 차별성을 확보했고, 안 후보는 과학경제강국을 내세우며 인천의 제1공약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인천의 대표 현안들은 대부분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담겼다”며 “앞으로는 이들 공약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가 표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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