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실천'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 양주시협의회장

올해 디딤씨앗통장사업, 어르신 누전차단기 교체사업 추진 계획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 양주시협의회장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 양주시협의회장

“나눔은 비우는 것이 아닌 나를 채워가는 과정입니다.”

오수영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장(54)의 평소 지론이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양주시협의회는 오 회장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칠 줄 모르는 기부·봉사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오 회장은 양주새마을회 이사로 9년여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직장공장새마을운동협의회를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면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협의회장에 취임했다.

오 회장은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를 견인한 것이 1세대 새마을운동이었다면 이제는 지역사회를 위해 시민과 더불어 번영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운동을 펼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회원들의 후원을 받아 마스크 후원을 비롯해 격려 물품 지원, 공원 내 쓰레기 수거, 우리동네 행복밥상 사업, 다문화가정 후원사업, 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의 의료비 감면사업 지원, 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사업 추진 등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오 회장은 올해 특색사업으로 펼칠 ‘디딤씨앗통장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사업은 회원들이 갓 태어난 아이를 선정,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매월 1만원씩 예금으로 예치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회원이 1만원을 예치하면 양주시가 2만원을 지원, 아이가 20세가 될 때까지 매월 3만원씩 예금으로 예치해 주는 사업이다.

오 회장은 “아이들이 성장해 대학교에 진학할 때쯤이면 최소한 대학입학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20명을 대상으로 시작할 계획인데 벌써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노인을 위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집이 낡아 누전으로 인한 화재위험이 높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의식 부족으로 오래된 누전차단기를 교체하지 못하는 노인 가정을 11개 읍면동별로 10세대씩 추천받아 교체해줄 계획이다.

오수영 회장은 “나눔이 있으면 채움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새마을운동이란 큰 물결 속에 지역사회에 잔잔하게 퍼져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양주시새마을회를 중심으로 더욱 열심히 직장공장새마을운동을 펼쳐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활기찬 양주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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