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함 겉면에 찍힌 의문의 도장에 “확인해달라” 소동
9일 오후 8시20분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개표소인 아주대학교에서 투표함을 둘러싼 소란이 발생.
‘영통1동’ 라벨이 부착된 투표함 겉면에 빨간색 동그라미 형태의 ‘매탄3동’ 도장이 찍혀 있다는 것. 참관인들은 투명한 선거를 위해 진상을 파악해달라고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 일부 참관인들은 “아무래도 투표함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옛날 도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며 “평소 투표함 관리 자체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
선관위 측은 왜 이러한 도장이 찍혀 있는지 확인에 나서.
또 사전투표용지가 담긴 남색 가방 형태의 투표함에 대해 참관인들은 뜯겨진 흔적이 없는지 세세하게 살펴봐.
이와 같은 절차와 일부 투표함이 늦게 도착한 탓에 이곳에선 개표가 애초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후 9시부터 이뤄져. 일부 참관인들은 의자 위로 올라가 개표 과정을 지켜보거나 휴대폰으로 이 과정을 촬영.
이정민기자
남양주 개표소 참관인 신청했는데 …실랑이 발생
○…20대 대통령 선거날인 9일 오후 8시께 개표소로 지정된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지원을 나온 경찰 두 명이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 A씨를 저지하는 상황 발생.
A씨는 개표소 참관인 자격을 신청한 뒤 이곳에 왔지만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급한 ‘참관인’ 표지가 없어 출입을 못한 것. 선관위 관계자는 A씨가 참관인으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한 결과, 등록이 안 된 것으로 밝혀져.
이에 해당 시민은 언성을 높이며 재차 등록을 재촉. 결국 참관인 등록을 마치고 “개표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아 흥분했다”며 사과하는 모습도.
A씨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진행하다 보니 작은 실수가 있는 것 같다”며 “참관인 자격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해.
투표함 도착 안해 개표 지연... "사전투표지부터 개표"
○…이날 오후 9시께 154개 투표소에서 투표함 등이 오지 않아 시간이 너무 지연돼 사전투표지부터 개표한다고 발표.
기존에는 투표함이 도착한 순서대로 개표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같이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 개표소 입구 밖에선 경찰들의 통제에 따라 100여명의 공무원과 주민들이 투표함, 투표록, 남은 투표용지를 갖고 대기해.
한 주민은 “밖에 30분가량 서있으니 몸이 좀 춥지만 주민들의 소중한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을 안전하게 들여보내고 싶다”며 웃음 지어.
남양주=이대현기자
"찢긴 채 꾸깃꾸깃" 아름다운 민주주의 망치는 무효표
수원특례시 장안구 개표소로 지정된 수원국민체육센터에선 열띤 개표 열기 속 훼손된 투표용지들도 다수 발견돼 눈살 찌푸리게 만들어.
수원특례시 조원1동 제3투표소에서 기표된 한 투표용지는 마구 구겨진 채 찢어진 상태. 이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테이프 붙여놔. 해당 투표용지 위에는 ‘공개된 투표지’ 도장이 찍혀있어.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고, 공개할 경우 해당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
이 유권자는 도장을 찍은 뒤 기표소 밖으로 나와 투표용지 구겨버리며 찢은 것으로 추정. 또 해당 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동시에 찍혀있기도.
김정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