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양주시장 후보들이 장사시설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주민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던 장사시설이 설치될 수 있을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흥규 예비후보는 최근 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화장장 건립 추진의사를 공약한데 이어 김원조 예비후보도 시립 화장장 건립 추진 방침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에는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시립승화원이 있으나 고양·파주 주민 외에 이용 혜택이 없어 나머지 8개 시·군 주민들은 성남, 수원 등 원거리 시설을 10배 비싼 100만원을 내고 이용하고 있다.
양주·의정부·동두천·포천·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90만여명으로 지난해 12월말 양주시(인구 23만5천495명)는 월평균 121명, 연간 1천454명, 의정부시(인구 46만3천373명)는 월평균 549명, 연간 2천504명이 사망했으며, 동두천시(인구 9만3414명)는 월평균 75명, 연간 909명이 사망하는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월평균 550명이 장사를 치르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더 늦기 전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반발이 예상되는 사안에 총대를 메는 지자체는 없는 상태다.
양주시는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화장장 건립이 추진됐으나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양주시의회가 2013년 11월 가칭 경기동북부 공동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가 건의해 채택한 화장장 유치 청원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016년 양주에코개발이 회암동 일대에 화장로 15기, 납골당 50만기, 자연장 50만기 규모의 광역화장장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혐오시설 설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와관련 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임기 중 장사시설 설치 추진을 공약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민 A씨는 “지역에 장사시설이 있으면 100만원을 내면서까지 원정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시장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이제는 화장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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