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100만 新 남양주 시대 대비…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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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남양주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시로 승격이 된 1995년의 인구는 22만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에는 73만명을 초과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별내신도시(7만2천명), 왕숙신도시(16만명) 입주가 완료되면 100만명을 상회할 전망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구 100만명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시)는 특례시로 규정하고 있는데, 특례시 승격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도시규모에 걸맞은 새로운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 광역철도망 구축 등 철도교통혁명, 판교형 일자리 미래도시, 생태·환경·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최적의 행복도시 등이 그것이다.

먼저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철도 교통혁명이 시급하다. 서울지하철의 수도권 지역으로의 연장 운행과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노선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남양주시는 4호선, 8호선, 9호선의 연장과 GTX-B 노선 연장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난 3월 19일에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에서 남양주시 진접까지 14.9㎞ 구간을 연결하는 진접선이 개통됐다. 진접선 개통에 따라 남양주 별내·오남·진접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제 진접역에서 13분이면 서울 당고개역에 도착하며, 50분이면 서울역까지도 갈 수 있다.

진접선은 향후 8, 9호선과도 만나게 된다. 2026년말을 목표로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에 풍양역(가칭)을 신설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풍양역은 9호선 연장선(강동·하남·남양주)의 종점역이 될 전망이다. 별내역과 별내별가람역은 8호선과 연결된다. 8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12.9㎞를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별내역에서 별내별가람역까지 3.2㎞를 추가로 잇는 공사도 추진 중이다.

다음으로는 일자리 미래도시 남양주로 만들어가야 한다. 왕숙지구에 판교의 2배 규모인 테크노벨리를 조성, 첨단산업 클러스트를 구축하여 판교형의 첨단기업단지, 첨단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미래형자동차, 연구개발(R&D)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약 1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태·환경·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최적의 행복도시를 추구해야 한다. 남양주에는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한 광릉수목원이 있다. 생태계가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광릉숲에는 다양한 식물 945종과 천연기념물 등 곤충 3천970여 종, 조류 180종, 버섯류 700여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의 가치를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광릉숲에서 봉선사에 이르는 4㎞의 숲길을 둘레길(데크길)로 조성했다.

또한 왕숙천과 용암천을 정비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혐오시설의 차단 등을 통해 살기좋은 남양주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민, 종교계, 환경단체 등이 합심해 광릉숲 인근에 가구산업단지가 들어오는 것을 저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주거단지인 별내동에 대형 물류창고가 진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

남양주시가 자족도시 기반을 확충하여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심도있게 논의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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