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대한민국 국제무역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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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국가의 입지와 자연환경 측면에서 볼 때 위도 35°~45° 상에 위치 해있는 국가들은 사계절을 갖고 있으며, 다른 위도에 입지한 국가에 비해 생산의 다양성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다양한 계절 상품 생산이 용이하여 세계 어느 국가에도 수출용 상품 공급이 가능하며, 수출용 상품의 품목 수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선진국과 무역 강국들 그리고 대한민국도 이 위도에 위치하고 있어 동일한 효과를 보고 있다.

다음으로 국가 간 국제무역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무역·물류 관련 인프라 격차다. 이와 같은 무역·물류 인프라 격차는 상품 생산과 마케팅 전략, 육상 · 해상 · 항공운송으로 구분되는 물류 인프라와 통관 및 관세 정책, 등의 무역 서비스 인프라 등이다. 이것은 국가마다 절대적 내지는 상대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이에 따른 무역·물류 비용 격차는 무역 경쟁력에 영향을 주게 된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인 자연 자원의 부존량과 작은 국토 면적을 갖고 있으나 그 이외의 무역·물류 인적 및 물적 인프라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어 대한민국이 무역 강국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IT, 조선, 자동차, 화학제품과 뷰티, 철강 및 비철금속 상품 그리고 최근의 K-culture 산업의 상품경쟁력 제고와 함께 스마트 산업화, 스마트 기업 및 스마트 물류 시스템의 구축은 대한민국의 국제무역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만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세계 3위의 항공화물운송 공항인 인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수출상품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품 수는 2020년 기준 77개로 2019년에 비하여 6개 증가했으며, 국가 순위에서는 중국이 1천798개로 1위이고 독일이 668개로 2위, 미국이 479개로 3위 그리고 대한민국이 10위이다. 업종별로 대한민국이 1위인 품목은 화학제품이 29개, 철강·비철금속이 20개로 전체 품목 중 63.7%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제무역경쟁력을 유지해왔으며,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상품 수와 함께 수출량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왔다. 그렇지만 최근의 국내 금리 인상 및 물가상승, 원화 가치 하락과 유가의 상승은 수출 강국인 대한민국의 국제무역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들이다. 대한민국은 이와 같은 위기 요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국제무역에서의 자부심을 지속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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