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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목소리] 안전 위한 ‘돌출형 화단’ 되레 충돌 위험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목소리] 안전 위한 ‘돌출형 화단’ 되레 충돌 위험

길이 최대 20m 화단 20여개, 좁은 인도에 들쑥날쑥 조성
“보행시 부딪침 빈번” 불만에...양평군 “내구성에 맞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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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를 탄 한 어르신이 양평군 양평읍 남북로 67번길 인도에 설치된 화단을 피해 지나가고 있다

양평군이 군민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양평읍 남북로 돌출형 화단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군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화단을 조성했다고 밝혔지만 인도 쪽으로 돌출돼 정작 보행자들이 부딪침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때문이다.

26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행복마을아파트~하나로마트 2㎞ 구간에 길이 3~20여m 짜리 플랜트 박스 20여개를 설치하고 2만5천여본의 수국 등 초화류를 심어 화단을 조성했다. 플랜트박스의 높이는 26cm, 폭은 1.2m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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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자녀 안심 그린 숲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국·도비와 시비 1억6천6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설치한 화단이 폭 3m 인도의 들쑥날쑥 자리잡게 되면서 보행자들이 화단에 부딪치는 등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읍 군민 A씨는 “보행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데 돌출형 화단을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화단을 만드는 돈을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사용했다면 ‘잘 했다’고 할 텐데 예산낭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변 상가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구역 한 상점 주인은 “인도가 좁아져서 불편한데다 화단이 가게 입구 쪽에 설치돼 있어 물건을 싣고 나르는데 불편하다”며 “손님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양평군 관계자는 “화단 테두리가 인도보다 높다보니 보행자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무로 테두리를 했을 경우 내구연한이 짧다. 방수 문제를 처리해 보다 오래 사용될 수 있도록 철재로 테두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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