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맞는 양주시의회가 개원 첫 날부터 여야가 전반기 의장을 서로 먼저 차지하기 위해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개회 10분만에 더불어민주당 한성민 의원의 요청으로 정회한 뒤 회의를 속개하지 못하고 이날 밤 12시 산회했다.
양주시의회는 이날 제343회 임시회를 개회한 뒤 연장자인 국민의힘 윤창철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의장, 부의장 선출건 등을 보고받고 원 구성 협의에 들어가려던 순간 한상민 의원이 갑자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정회를 요청했으며, 임시의장은 의사진행발언이나 동의 절차가 없었음에도 이를 받아들여 정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협상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당선된 만큼 시정 효율성과 연장자 우선의 회의규칙 등을 내세워 윤창철 의원을 의장후보로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정희태 대표의원에게 전반기 부의장과 예결위원장, 후반기 의장을 약속한 제의를 전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측은 이에 대한 답변은 주지 않고 본회의장에 등원하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다 뒤늦게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곧바로 정회를 요청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민주당측은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측에 주지 않을 경우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양당은 개원 전날까지도 정희태 민주당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정현호 대표의원간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론없이 평생선을 긋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원 초선의원이 당선됐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대 4로 양분된 가운데 의장단을 선출하려면 과반수(5명)가 참석해야 해 당분간 팽팽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주시의회는 지난 2014년 제7대 의회도 전반기 의장단을 15일만에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 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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