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르네상스’와 협력… 해양도시 변모 디딤돌로 4천TEU급 3선석 추가 등 항만·배후부지 인프라 확충 각종 재해예방시설 설치·사업별 위험요소 교차 점검 건설 현장·시설물 등 안전한 인천항 만들기 최우선
“내항 1·8부두 재개발 본격화… 인천항 경쟁력 강화”
“인천시민의 염원이기도 한 내항 1·8부두 등의 재개발 사업을 민선 8기 인천시와 발맞춰 잘 추진하겠습니다.” 윤종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시가 새롭게 구상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이 항만도시에서 해양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청장은 “올해 인천항 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연안침수 등에 대한 대응책을 찾는 정책 제안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라며 “임기 내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를 확충·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
Q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의 추진 방향은.
A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7년 시민 7만2천명이 참여한 인천 내항 재개발 국회청원 이후 일부 기관의 참여 포기로 사업이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시 등 관련 기관과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지난 3월3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 간 내항 재개발 사업 실시협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타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시에서 새롭게 구상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 함께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계획 수립, 실시계획 승인 과정 등도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무엇보다도 원도심 활력을 높이고, 내항 경관 확보 등을 위한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 한다. 원도심과 연계한 성공적인 내항 재개발 사업이 이뤄져 인천이 항만도시에서 해양도시로 변모해 나가는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Q 인천항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업·연계는 잘 이뤄지는지.
A 시와 중구 등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주민, 유관기관, 관련 기업·단체 등 모두가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협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시, IPA 등과 2015년부터 해마다 ‘인천 해양수산발전 정책협의회’를 추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인천항 현안 공동 대처 및 갈등 해소 등 상호 소통·협력하는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아울러 인천지역 해양수산분야의 현안대응 및 인천항 발전방안을 지역 대학교와 해양과학분야 전문성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하대학교와 전문가 교차 특강, 해양관측 현장교육, 대학 전문기술 지원, 선박통항 안전성 제고 등 7개 추진 과제에 대한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인천항 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연안침수 등에 대한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연말까지 인천항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 제안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의 해양자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해양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양문화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탓으로 축소함에 따라 많은 아쉬움이 많다.
올해는 바다의 날을 기념해 지자체 등과 함께 팔미도 등대 음악회를 열기도 했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청소년 등대 여름해양학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임기 내 꼭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A 인천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를 확충·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먼저 수도권 관문항이자 중국 및 동남아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 경쟁력 유지를 위해 IPA 등 유관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항만 및 배후부지 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추이를 분석하는 동시에 컨테이너 터미널의 확충을 위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인천항 신항에 4천TEU급 3선석을 추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항만기본계획상에도 인천항에서 2030년 422만TEU, 2040년 591만TEU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만큼, 이를 위한 터미널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남항 배후단지 내에 항만, 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및 스타트업 물류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 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항 배후단지 내에도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조성, LNG 냉열을 활용한 고품질의 냉동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역의 일부 노후화한 항만시설과 관련해 지자체·관계기관과 함께 사전협의회를 구성했고,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 상생의 인천항 조성’이라는 공동목표로 인천항 환경개선 추진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항 건설사업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원스톱 현장 안전소통채널 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Q 항만안전특별법에 대비한 항만안전관리는 강화하고 있는지.
A 항만안전특별법은 항만운송 참여자들에게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과 근로자 안전교육 등 의무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제재를 규정해 안전한 항만환경을 만드려는 취지가 있다. 하역사업자, 검수·검량·감정업자 등 항만운송사업자와 항만용역업, 선박연료공급업, 선박수리업, 컨테이너수리업, 선용품공급업 등 항만운송관련사업자 들이 대상이다.
우선 항만안전특별법에 대비해 항만안전협의체를 중심으로 항만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다. 또 사고사례 및 개선사항을 공유하며 재해예방시설 설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항만 내 사고로부터 안전한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항만사업장 안전관리를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5개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각종 항만 재해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관련해 총 21억원의 사업비 중 10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노·사·정이 함께 일선 작업현장의 안전 위해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한 현장 합동점검 및 안전문화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 캠페인에는 고용청, IPA, 항운노조, 물류협회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말 지역 내 부두와 배후부지 55곳 중 28곳의 점검을 끝냈다.
Q 항만운송사업장뿐만 아니라 건설현장과 시설물의 안전관리도 중요한데.
A 시민과 건설현장 종사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각 현장 실정에 부합하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항만·어항 건설현장 및 시설물 등의 중대재해 예방,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건설현장 및 시설물 자체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반기마다 점검반을 구성해 사업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현장안전 담당자 간 교차점검을 벌이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상호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현장 내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근로자가 발주청에 즉시 신고할 수 있는 ‘건설현장 위험요소 신고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고절차도 6단계이던 것을 3단계로 간소화해 위험요소를 발견 즉시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설물별 특성에 따라 정기안전점검을 할 때 파손 및 노후상태 등을 점검하고 위험요인 확인 시 접근금지, 이용제한 및 대체시설 확보 등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항만·어항시설물 종합관리방안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사고 우려가 높은 시설은 진입방지 등 출입통제 시설을 설치했고, 오는 10월까지 상시 관리를 위한 폐쇄회로(CC)TV도 설치 중이다.
이 밖에 IPA 등의 안전관리 및 조치능력 등의 검증 절차를 마련하고, 종사자의 안전·보건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Q 벌써 취임한지 5개월여가 지났는데.
A 인천은 지난 1995년도에 수습을 마치고 사무관 초임 발령을 받아 근무했던 곳이다. 26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2월7일 취임 이후 인천항 해양수산 현장을 찾아 관련 종사자분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및 코로나19 방역상황 점검과 주요 현안사항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현장을 다녀보니, 현재 추진 중인 사업도 많이 있고 해결해야할 현안과제도 많아 주어진 역할과 책임의 막중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인천해양수산행정의 총괄기관으로서 인천항이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중국 등 국제교역의 거점항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사회 발전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천항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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