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타협 사라진 제9대 의정부시의회.... 자리싸움에 파행 장기화

지난 1일 현충탑 참배로 의정활동에 나선 제 9대 의정부시의원들. 오범구의원만 불참했다.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원구성도 못하는 등 파행이 장기화 조짐이다.

지난 1일 임시회 개회 10분 만에 정회한 뒤 파행하는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민의는 외면한 채 국힘, 민주 모두 자당 주장만 앞세우며 5일 현재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원구성을 하려면 의장, 부의장의 의장단 선출과 운영, 자치행정, 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5 명의 소수인 국힘은 8 명의 다수인 민주당이 의장자리를 차지하는 대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요구하며 원구성에 임하고 있다.

세 명의 재선의원이 경쟁하면서 어려울 것 같던 민주는 의장 후보가 김연균 의원으로 정리되면서 원만한 원 구성 협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뜻밖의 지난 2020년 8대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9대 원구성 전제조건으로 소환돼 파행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 측이 지난 2020년 8대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국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의를 깬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통합당이 부의장, 상임위원장 한자리, 민주당 의장,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합의해놓고 막상 본회의에선 무소속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차지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 주장이다. 당시 의석은 전반기 민주 8, 통합 5에서 총선을 계기로 3명이 민주를 탈당해 민주 5, 통합 5, 무소속 3석이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원구성을 위한 합의해 놓고 이를 파기하는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사과할 일도 아니고 민주의 전략과 리더십 부재로 빚어진 일이다”라는 성명서까지 내면서 맞서고 있다.그러면서 최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겠다고 압박했다.

한 전직 시의원은 “재선, 3선 등 선배 시의원들이 자리욕심만 낼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양보와 타협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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