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천200개社 자발적인 만남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경쟁력 강화 힘써 B2B 플랫폼서 신규 거래처 알선 지원...道 통상촉진단 화상 상담회 개최 유지 기업들 애로사항 개선·제도 건의 위한 道 종합지원센터 조속히 마련됐으면
맞춤형 바이어 정보 제공·해외 판로 개척... 위기를 기회로
3년여 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감염병의 등장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위한 셧다운을 강행한 데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 역시 연이은 악재에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이 속에서 경기지역 수출기업들의 근심은 깊고 또 깊다. 하지만 마냥 좌절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도내 수출 기업들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저마다 새로운 전략과 대응책을 마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 경제 개선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을 필두로 도내 수출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하자며 다방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과 함께 경기지역 수출 기업들의 재도약 발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우리 협회는 경기도 내 소재하는 수출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인 만남을 통해 정보를 공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자체에 건의해 수출지원 정책에 반영하게 함으로써 수출기업을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창립해서 2년 뒤인 2011년 3월 비영리 단체로 경기도에 법인 등록했다. 현재 조직으로는 연합회와 시군에 협의회를 두고 종합품목인 수출기업 1천200개사가 회원으로 있다.
Q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영향 등 외부 리스크로 경기도 수출입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협회 차원들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A 이번 사태로 갑작스러운 선적 및 발주 취소와 제품 재고 등 매출액 감소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협회는 대체 거래선 바이어 발굴에 대해 협회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B2B 플랫폼을 통해 신규 거래처 알선을 지원하고, 맞춤형 해외바이어 정보제공으로 거래처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바이어 파트너십 유지와 경기도 통상촉진단 화상 상담회 개최를 유지하고 있다.
협회에서 운영하는 수출 애로 통합지원센터(2018년 3월 경기도 개설)를 통해 회원사 등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피해사례 접수 및 애로사항을 청취, 지원사업 관련 상담을 추진한다. 물류비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의 ‘물류 전용 수출바우처’ 지원사업에 연계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분야별 지원사업과도 연결해주고 있다.
Q 다양한 방식으로 도내 수출기업들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우선 국가별·품목별 해외바이어 정보를 50건 이상 제공해 주는 맞춤형 해외바이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통상촉진단 화상 상담회를 통해 중국 충칭,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바이어와 도내 수출기업을 연결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또 수출프론티어기업의 글로벌 해외 진출 인프라 구축 및 ESG 경영역량을 강화하는 경제단체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도 있으며, 수출 중소기업의 제품을 글로벌 B2B 플랫폼에 올려 해외바이어가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출시키는 해외 마케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판로 개척에 필요한 무역실무 등 수출 역량 강화교육을 매월 4회 교육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 소재 내수기업 및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전문가를 파견해 해외판로개척, 바이어 발굴 방법, 수출 절차 등 종합상담 및 수출 애로를 상담하는 수출지원센터 맞춤형 컨설팅이 있으며 수원특례시 소재 창업 및 중소 제조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국외 규격 인증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A 올해 수출기업의 하반기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물류비 상승, 컨테이너 부족, 선적 지연 등 수출물류난에 대한 많은 수출기업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지원과 애로 해소, 제도 건의를 위해 수출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는 ‘경기도 수출기업종합지원센터’가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경기도 주력·미래 산업 분야 수출기업 고용집중 산업군의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최근 트랜드에 맞는 수출 특화업종을 추가하는 등의 지원도 절실하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가 운영하는 글로벌 B2B 플랫폼을 통한 도내 우수 수출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 간 SNS 정보교류를 위한 유튜브 개설과 업종별 분야별 소통의 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이 용이한 창업 초기기업 및 수출 초기기업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수출 활성화 및 해외 마케팅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수출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Q 엔데믹을 대비하는 도내 수출입기업들에게 한 말씀.
A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은 3고(물가, 금리, 환율)에다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겹치고 최저임금 급등, 조세부담 강화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에 어려움이 많다. 엔데믹 시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인공지능, 비대면 등의 경제변화에 발맞춰 현장에 요구되는 수출기업의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중요한 만큼 수출 동향을 살피면서 수출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유럽연합 및 미국 등에서 도입되는 新 무역장벽 동향 및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는 ESG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지성이라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협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
한수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