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COP28과 엑스포 레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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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COP’는 영어 ‘Conference of the Parties’의 약자로 전 세계가 모여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약속하는 국제외교 회의다. 1992년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체결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1995년 독일 베를린(Berlin)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것을 빼고는 매해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에는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개최된 바 있고, 2022년에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1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개최 예정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그간 COP28 유치를 추진하며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의 유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대한민국의 경우 COP 33 유치 방침을 선회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하며, 기후 변화 협약에 대한 적극적인 동조와 응원을 하고 있다. 특히 UAE의 부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Sheihk Mohammed bin Rashid)와 개최지 선정 당시, UAE 대통령의 아들이자 아부다비 왕세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Sheikh Mohamed bin Zayed)도 2023년 COP 개최지 선정을 크게 기뻐하는 트위터를 올리는 등 COP 28개최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2022년 3월31일 두바이 엑스포의 6개월간 여정이 끝났다. 엑스포 종료 후에도 대부분 주요 건물은 허물지 않는데, 과학관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등 그대로 남기게 된다. 이를 통해 엑스포가 이룩한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명성을 지역 문화유산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여해 추진한 엑스포를 치룬 후 엑스포 레거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또한 UAE 외교부에서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보호하고자 한다며, 2023년 열리는 COP28이 해결책을 찾는 COP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이러한 고민과 움직임 속에서, 한국은 친환경, 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 산업 협력에 있어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을 기대하는 바이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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