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군사독재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뤄냈고,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며, 사회개혁과 남북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까지 세 번의 집권을 이뤄내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변화에 유의미한 성과도 만들었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연패하며 민주당의 추구하는 시대정신과 목표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민주당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뒤처져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잘 새겨야 한다.
재집권에 성공하려면 실용주의적 ‘국민대중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 다당제와 연합정부가 일반화된 유럽과 달리 사실상 양당제인 한국의 경우 중도층의 지지들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국민은 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해도 명분과 합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폭넓게 수용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과거 미국과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도 이념화가 가속화 된 적이 있지만 결국 민의를 수렴한 국민대중노선, 중도 외연 확장을 했을 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가치 정당의 모습보다 국민에게 이익이 가는 실용주의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정당 밖 국민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당으로 전달되고 이것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국민과의 간극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경제에 강한 민주당’, ‘경제중심정당’이 되어야 한다. 또한 부동산 가격 인상을 공급정책이 아닌 대출 규제, 조세정책, 재건축 규제 등 수요억지 정책으로 막으려고 하다가 결국 무능한 정부라고 낙인찍히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민심을 잃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부자들과 대기업을 악마화한다는 편견이 생겨버렸고 경제에 무능한 정당이라고 낙인찍혔다. 우리 당은 매번 ‘뒷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민주당의 중심을 ‘실용과 유능한 경제’로 새롭게 바꿔야 한다. 중도층의 신뢰를 다시 얻고 민주당으로 민심이 돌아오게 하려면 민주당이 그동안 지켜왔던 고유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도 수권정당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제정세와 미시경제에 능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경제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최우선은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경제 전문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중심정당’이다. 팬데믹에 이어 러-우 전쟁, 미-중 무역 갈등 등 글로벌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대외무역 비중이 큰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물가 문제, 주가 하락 문제, 환율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함께 잘사는 포용 사회, 풍요로운 번영된 나라, ‘실용 노선’을 분명하게 걸어야 한다. 수시로 민심을 살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책목표를 재설정하고 실현방식을 유연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경제가 강한 유능한 ‘경제중심정당’,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민대중정당’으로 나아가는데 의원도 함께하겠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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