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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수위 파주쌀’] 판매활로 찾기 위해 수매 구조 개선 시급
지역사회 파주시

[위기의 ‘한수위 파주쌀’] 판매활로 찾기 위해 수매 구조 개선 시급

下.수매제도 개선 필요

‘한수위 파주쌀’ 판매활로를 찾기 위해선 현행 수매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파주시 농업쌀 공동조합법인(파주RPC)과 농업전문가 등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해 56.9㎏으로 지난 1991년 116.3㎏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소비는 갈수록 줄어 드는데 공급은 과잉인 미스매치(엇박자) 구조다.

‘한수위 파주쌀’도 국민 입맛이 달라지면서 쌀 소비가 위축됐는데도 매년 쌀 과잉 생산과 정부의 시장상황 방임 속에 판매부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파주RPC는 올해도 법인 적자 과중에 따른 경영 악화로 시에 적자분 지원을 요청,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전문가들은 파주의 고가 수매구조 문제점 해소를 주문하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수매 시 파주RPC 경영수지에 적합한 적정한 가격결정이 요구되는데 현행 고가 수매는 판매 시 가격 경쟁력 저하를 유발한다”며 “여주쌀이나 이천쌀 등보다 인지도가 낮은 ‘한수위 파주쌀’을 고가수매 후 고가 판매는 고질적 적자구조를 가져오는 구조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솔직한 진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대형마트와 중소형 고정적 입점판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판매량이 높은 대형마트를 집중 타깃으로 공급량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아파트를 파는만큼 높은 인센티브를 주는 주택분양 대행사처럼 전문적 판매역량을 보유한 인력확보 필요성도 제기됐다. 파주 RPC의 한해 매출액이 500억원에 이르는데 이에 걸맞게 역량있는 전문인력을 확보, 판매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판매량 향상은 물론 체계적으로 관리하라는 것이다.

홍보성도 강조했다. 이천·여주·철원 등은 파주 재정수준보다 현저히 낮지만 해마다 10억원 이상 홍보비를 지원, 쌀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를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수위 파주쌀’ 판매 활성화를 위해선 쌀 수매구조 개선과 전문가 확보, 쌀 홍보 강화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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