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보도, 그 후] 수원 시민 비용부담 가중 지적에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재개

수원시, 장안구보건소만 시범 운영...“남은 區는 코로나 추이 따라 결정”

수원특례시가 경기지역 시·군 중 유일하게 보건소 내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수원시민들이 타 지자체 시민들보다 최대 16배 비싼 가격을 내고 검사를 받는다는 지적(경기일보 8월5일자 4면)에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부분 재개했다.

10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부터 주민등록상 수원특례시민이자 관내 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안구보건소에서 시범적으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운영을 재개한다.

현재 4개 구 중 장안구보건소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며 검사 희망일 하루 전날, 온라인 예약으로 신청해야 한다. 검사는 평일 오전 10~11시, 오후 2~4시 등 총 2회 순차적 운영된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중단으로 시민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발급 재개를 결정했다”며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점차적으로 다른 구에서도 발급을 재개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진단결과서가 재개되면서 5명의 의료진이 업무를 병행 중이다. 다만 업무 인원이 모자라 특례시에 인력 보강을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특례시는 켄타우로스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지난달 25일부터 방역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 업무를 무기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강진단결과서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건강진단결과서는 음식점·카페 등 식품 및 요식업계에서 근무하려는 이들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서류다. 공공 보건소에서 3천원이면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발급 중단으로 시민들이 민간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고 최대 5만원까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박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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