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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화성 임대한 땅에 ‘산더미 폐기물’...주민들 “소음·악취 못살겠다”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화성 임대한 땅에 ‘산더미 폐기물’...주민들 “소음·악취 못살겠다”

화성 매송면 야목리 농지...폐 아스팔트 프라이머 등 마구잡이 방치 ‘토양 오염’
 市 “위법행위 계속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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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한 농지에 공사자재와 폐기물 수십t이 적치돼 있다. 김시범기자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농지(논)를 안산지역 수도관 세척공사 업체가 임대해 공사자재와 폐기물 수십t을 적치,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는 도로포장에 사용하고 남은 폐 아스팔트 프라이머(Asphalt Primer)나 폐유 등도 마구잡이로 방치해 토양 및 하천 등도 오염시키고 있다.

11일 화성시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4월5일 28억300만원 규모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관세척 공사) 일부 특허사업을 발주, A사가 낙찰받았다.

A사는 상수관망 진단이 접목된 회전 워터젯(Water Jet) 방식의 노후관 세척 공법 특허를 보유한 B사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B사는 안산시와 인접한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 910번지 밭 형태의 논(985㎡)를 임대, 각종 건설자재와 폐기물 등 수십t을 불법으로 적치하고 있다.

현행법상 농지에 일정 규모(면적 25㎡ , 무게 50t, 부피 50㎥)를 초과하는 물건을 적치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B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께 B사가 임대한 논 면적의 절반을 넘는 500여㎡에는 콘크리트 맨홀과 맨홀 덮개, 철재 건설자재, 여과기, 포크레인 등 대형 공사장비 및 자재 수십t이 빼곡이 쌓여 있었다.

더욱이 곳곳에는 사용하고 남은 검은색 아스팔트 프라이머와 폐유통 등이 나뒹굴면서 땅을 오염시키고 있었다.

땅에 뿌려진 폐유 등에선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고 있었으며 내리는 빗물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고 있었다.

수시로 드나드는 트럭들이 공사자재를 싣고 내리면서 굉음도 발생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 김모씨(60대)는 “농지를 건설업체 야적장으로 사용하면서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토양이나 하천 오염도 우려돼 지하수를 쓰는 주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호소했다.

B사 관계자는 “임대 계약 당시 논이 성토돼 있었고 주인이 괜찮다고 해서 야적장 계약을 진행했다”며 “농지인줄 몰랐다. 빨리 공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불법 사항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할 것”이라며 “기한 내 위법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고발도 불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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