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기산동 황당한 신축 아파트...관리사무소, 보수 요청공문 발송 시공사 하자 늑장 대응 민원제기...SM 우방, 크랙 등 상당 부분 해결
화성시 기산동의 입주 4개월여 된 아파트 곳곳에서 누수 등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가 하자보수에 늑장대응 하고 있다며 시에 1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19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SM㈜ 우방은 화성시 기산동 454-1번지에 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 1단지(5개동 420세대)를 건립해 지난 5월2일 사용승인 후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 한달여가 흐른 지난 6월부터 공용현관 등 페인트칠 불량, 방화문 안닫힘 등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7~8월 장마가 시작되면서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공동현관, 계단실 등에서 누수와 균열 등까지 발생해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105동 출입구 바닥에는 길이 40~50㎝ 크기의 균열이 곳곳에 발생해 있었다. 104동쪽 B18 주차구역 바닥은 포장이 벗겨진 채 방치되는 등 신축 아파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천창(햇빛이 들어 오도록 설치된 창문) 6곳 모두 물이 샌 자국이 선명했으며 101동과 103동, 104동, 105동 공동현관 대리석은 누수로 변색돼 있었다.
102동 공동현관 천장 보드는 내려 앉아 있었고, 102동과 103동 계단실 난간은 녹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바닥 타일 일부는 깨져 있는 상태였다.
일부 세대는 벽지 도배 및 가구 불량, 바닥 타일 깨짐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관리사무소는 6월과 8월 시공사인 SM㈜우방에 단지 내 모든 시설에 대한 하자보수 요청공문을 2차례 발송했다. 입주민들은 시에 100여건의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SM㈜우방에 하자보수 처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아파트 게시판에도 공고토록 했다.
입주민 A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빗물이 새면서 지하주차장 곳곳에 웅덩이가 생긴다”며 “새 아파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자가 많다”고 토로했다.
SM㈜우방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지하주차장 크랙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며 “하자가 발생한 건 맞지만 상당 부분 해결했다. 민원내용도 확인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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