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일부 마을자치회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불참을 선언하고 나서 자칫 반쪽짜리 행사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마을자치회는 시가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를 광역동 주민자치회장만으로 구성키로 하자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경기일보 13일자 10면)을 빚고 있다.
20일 부천시와 마을자치회 등에 따르면 부천동분회 등 5개동 마을자치회는 지난주 시가 주민자치회장만으로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추진위를 구성키로 한 것에 반발해 체육행사 예산(동별 약 350만원)을 반납키로 하고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36개 동 마을자치회 중 22개 동 마을자치회도 부천동분회 마을자치회와 마찬가지로 예산 반납과 행사 불참 등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돼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국 도당마을자치회 위원장은 “시가 그동안 관례를 무시하고 조례만 운운하며 시민화합의 장인 체육행사를 주민자치회장만으로 추진위를 구성키로 한 결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부천동분회 5개 동 마을자치회는 회의를 통해 행사 당일 불필요한 반목을 피하고자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마을자치회도 불참에 동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마을자치회가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결정으로 이번 체육행사는 화합의 장이 아닌 갈등만 조장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시민 모두 참여하는 행사다. 주민자치회뿐 아니라 마을자치회, 통장 등 시민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불협화음 없도록 설득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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