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 활용안 표류 ‘흉물 방치’

양주시,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계획... 예산 확보난·접근성·비효율 관리 이유 포기
현재 건물 유리창 깨지고 시설물 파손 눈살... 민간임대 등 새로운 계획 시급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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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장흥면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를 활용해 조성키로 했던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이 경기도 예산 미확보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진은 잡초가 우거진 장흥조각레지던스 전경. 이종현기자

양주시가 장흥면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를 활용해 조성키로 했던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이 예산 미확보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흥면 장흥조각레지던스 사업 부지를 민간에 임대하는 등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08~2014년 운영되던 장흥조각레지던스 사업을 중단하고 이 부지에 장흥문화공연장과 음악창작소 등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2019년 9월 경기도의 예산 확보 어려움과 접근성, 비효율적인 관리 등으로 포기하고 행정예산으로 용도 폐기 후 일반재산으로 관리 중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정성호 국회의원이 확보했던 음악창작소 조성을 위해 확보했던 국비 10억원도 반납했다. 현재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는 잡초 등 수풀이 우거진 상태로 아틀리에로 사용하던 본관 건물은 유리창이 깨지고 시설물 등이 파손돼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 시의회가 시민들을 위한 활용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 매각 계획을 중단하고 9월부터 경기문화재단과 다양한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지난 7월 경기도가 내년 공모사업으로 계획한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사업 참여를 추진했으나 최근 경기도가 내년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자 공모사업 잠정 중단을 알려 왔다.

이 때문에 시가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 사업에 참여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경기도 예술인 창작공간 조성사업은 2024~2025년 총사업비 200억원(도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문화융복합시설 조성 리모델링 사업과 창작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 관계자는 “장흥조각레지던스 부지 재활용 문제는 추후 경기도 사업이 확정되면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해당 부지가 지역의 다양한 요구와 여건에 맞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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