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와 네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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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네옴시티(NEOM City)’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 정책의 일환으로 내세운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계획이다. 네옴시티의 이름은 새로움(New)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네오(Neo)’에 아랍어로 미래를 뜻하는 무스타크발(Mustaqbal)의 ‘M’을 합쳐 만들어졌다. 네옴시티 사업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 기반을 갖추고 로봇이 물류와 보안, 가사노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원유 부존(賦存) 및 생산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우디 경제 구조를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 탈석유화의 방책으로, 한화 약 697조5천500억원을 들여 서울의 44배 크기에 달하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일대에 약 2만6천500㎢ 크기의 신도시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북쪽으로는 요르단과 접경하고, 서쪽으로는 홍해를 접하며, 15㎞ 길이의 다리를 건설해 이집트와 연결된다.

네옴시티 핵심 사업에는 초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일자형 직선·수직형 도시이자 친환경 주거·상업 도시인 ‘더 라인(The Line)’과 팔각형 구조의 최첨단 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가 조성된다.

더 라인은 도시 전체를 유리벽에 담은 하나의 건축이다. 길이 170㎞, 폭 200m의 유리벽으로 이뤄지며, 20분의 종단 간 환승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고, 도보 5분 이내의 모든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해 1년 내내 기온을 완벽하게 조절해 이상적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더 라인과 함께 네옴시티의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옥사곤(Oxagon)’은 홍해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로, 무역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구상됐다. 홍해 해변에 위치해 전 세계 무역량의 13%가 통과하며,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행기로 6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역 및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글로벌 무역 흐름의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 것이다.

‘트로제나(Trojena)’는 네옴 지역 계획의 일부로, 초대형 자연관광단지다. 자연 지역의 심장부에 있는 아카바(Aqaba)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해발 1천500m에서 2천600m에 달하고 면적은 거의 60㎢다. 트로제나는 자연과 개발된 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 목적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건설사들이 네옴시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데, 비단 건설사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 그 안의 콘텐츠부터 다양한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의 진출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에 대한민국은 미래의 중요한 글로벌 시장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한 때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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