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의정부 장암3구역 재개발지구 “통학로 대책 세워라”

의정부初 학부모 “시민路 폐쇄로 길 좁아져 정문과 맞닿아”
도로 초입 철거 못한 건물 탓에 병목현상도 빚어 사고 위험
市·시행사 “사업지구 활용·일방통행 시행, 보행 안전 확보”

의정부시 동일로 의정부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장암3구역 재개발사업지구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이 폐쇄된 통학로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장암3구역 재개발사업지구 공사로 주 통학로가 폐쇄돼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의정부초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의정부시 신곡동 447-5번지 일원 3만4천여㎡의 장암3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7월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시민로를 따라 사업구역에 펜스가 쳐지고 구역 안에 가로질러 나있던 시민로 232번길 4m 도로는 지난 7월22일 폐쇄됐다. 이 길과 맞닿는 곳이 의정부초교 정문이다. 인근 신일유토빌아파트를 비롯해 인근에 사는 학생 200~300명이 시민로를 건너 통학하면서 주로 이용하던 길이다. 이 길이 폐쇄되면서 학생들은 사업지구에서 신곡고가도 방향으로 한 블럭 위 시민로 246번 길을 이용하고 있다. 신일유토빌아파트는 물론 유엔아이, 신곡 파크비스타 등지에 사는 학생들의 통학로다. 4m로 폭이 좁다. 사업 전에도 차량통행이 많아 교행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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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동일로 의정부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장암3구역 재개발사업지구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로 246번길 초입 건물이 보상타결이 안되면서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김동일기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지난 7월부터 양쪽에서 철거를 시작하고 시민로 232번 길이 폐쇄되면서 더 복잡해졌다. 시공사 측이 시민로 쪽에서 학교 방향으로 40m 정도는 도로폭을 넓혀 인도를 확보했다. 하지만 도로 입구 부근은 3동의 건물이 보상타결이 되지 않아 철거하지 못하면서 그대로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길이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인도가 없어 사고위험까지 있다. 등하교 때마다 학부모들은 비상이다.

한 학부모는 “매일 학부모 30여명이 나와 교통지도를 해야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시민로 246번길 초입을 옆 철거된 사업지구를 활용해 넓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측도 이를 수용했다. 또 사업지구와 학교 사이 교차로인 푸른 정육식당 앞서 유엔아이아파트로 오가는 길도 일방으로만 통행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통학과 시민들의 보행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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