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한국선수 최초 멀티골 불구 ‘1승 제물’ 가나에 2-3 석패 승점 추가 실패, 최종전서 포르투갈 무조건 꺾어야 2차 라운드行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승 제물’ 가나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8위)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 최약체로 여겼던 가나(61위)에 2대3으로 패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 2차전 무승(4무6패)의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1무1패가 된 한국은 오는 12월 3일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 전술의 원톱에 조규성(전북)을 내세우고,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김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원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 나섰던 김진수(전북)-김민재(나폴리)-김영권(울산)-김문환(전북)이 왼쪽부터 포백으로 늘어섰으며, 골문은 여전히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지배했다. 한국은 좌우 활발한 공격 전개를 통해 가나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 20분께 까지 8번의 코너킥을 얻어내고도 단 1개의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치중하던 가나는 전반 20분을 넘어서며 한국 진영을 위협하다가 첫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왼쪽 미드필드에서 황인범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조던 아이유가 크로스했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가 문전 혼전 중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한국은 10분 뒤 역시 미드필드 왼쪽에서 조던 아이유가 문전으로 띄운 것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두 차례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가나의 파괴력이 빛났다.
연속 두 골을 내주며 의기 소침한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다시 공세를 높였고, 44분 정우영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빼고 나상호(서울)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7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한 한국은 1분 만에 만회골을 뽑았다. 이강인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공을 빼앗아 왼쪽으로 파고들며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꽂아넣었다.
이어 한국은 3분 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왼쪽 엔드라인 부근서 크로스한 것을 이번에도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본선 무대 첫 한 경기 멀티골 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다시 리드골을 빼앗기며 2대3으로 이끌렸다. 실점 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29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가나 골키퍼 아티 지기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이후에도 한국은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재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가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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