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수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2022 박석수 문학예술제’가 지난 3일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평택출신 시인이자 소설가인 고(故) 박석수 작가와 ‘박석수 전집 제3권 차표 한 장’ 출판 기념회를 겸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선 배두순·황순옥 작가가 박 작가의 시를 낭독하고 남기선·김순회 시낭송가가 박 작가의 시를 토대로 제작한 시극(詩劇)을 선보였다. 가수이자 시인인 정현우 작가와 인디언수니·권노해만 싱어송라이터의 공연도 이어졌다.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시갑),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 이종원·최선자 시의원, 김창기 지산동주민자치회장, 이수경 평택시립안중도서관장도 시 낭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박 작가는 평택의 중요한 역사를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잘 묘사한 시인으로 시비(詩碑)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지산공원 등 비석을 세울 장소에 대한 의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우 사업회장은 “박석수의 시와 소설은 과거 쑥고개라는 이름의 송탄지역 현대사를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이라며 “더딘 행보지만 앞으로도 쉬지 않고 발간 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작가는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와 잠’으로 등단했으며,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합니다’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재등단했다.
그는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 평택 송탄지역과 수원 연무동을 배경으로 기지촌 문제, 물신주의, 인간소외 등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은 작품 활동을 해왔으나 1996년 뇌종양으로 타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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