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대표적인 걷기여행길인 평택섶길 발전을 위해선 관리운영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박희진 여주여강길 사무국장은 최근 평택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금요포럼·평택섶길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평택섶길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지역 둘레길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발제를 통해 “경기도와 여주를 비롯해 부산, 대구, 강원, 경북, 충남 등은 걷기여행길 관련 조례가 제정돼 있다”며 “평택섶길 관리운영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노선 내부구간 단절 문제 등 길의 연결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안내체계시스템 마련·정비, 편의시설 확충,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 개선 등 물리적 환경 개선방안 등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걷는길 통합안내시스템 구축 ▲체류형 관광 유도를 위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숙박시설 확충 ▲스토리텔링을 통한 도보관광 네트워크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한 토론에선 평택섶길 조성·관리를 넘어 시민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한도숙 소사벌역사문화연구소 대표는 “지금까지 10여명의 섶길추진위원이 길을 만들고 이야기를 담아냈다면 지금부턴 시민의 폭넓은 참여로 함께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이 주체가 돼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정체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종호 평택시 관광과장도 “지속적인 관리·운영 혹은 위탁을 위한 준거법 제정 등은 시민공감대 형성 후에 고려할 사항”이라며 “공감대 형성 이후엔 평택섶길을 수익성 있는 관광 모델로 운영할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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