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SK데이터센터 가납리 입지 추진 반대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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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양주시의회 의원이 19일 개회한 제35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대표발의한 SK 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양주시의회 제공

양주시의회가 SK그룹이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일대에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양주시의회는 19일 제35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한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상민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SK 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는 냉각과정에서 24시간 발생하는 소음, 수자원 오염, 전력 공급을 위한 154㎸ 초고압선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 지반침하에 따른 전력선 변경 등 갖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데이터센터가 입지할 가납리 지역은 비행장 등 군사보호구역으로 인한 중첩규제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지역개발에 대한 기회마저 상실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상민 의원은 “SK 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는 3층 건물이지만 높이 24m, 연면적 3천656평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로 지난달 건축허가가 접수됐으나 용도나 기능 등 구체적인 시설은 알리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가납리는 변전소, 삼양아스콘, 장례예식장 등 혐오시설도 많은 상태에서 ‘전기 먹는 하마’인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난까지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SK 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25사단에 주민들의 절대적인 반대와 군용통신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건립 불허방침을 밝힐 것, 양주시에는 지역개발 기회를 빼앗는 데이터센터 건립 허가를 신중히 검토할 것, SK측에는 데이터센터 건립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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