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10명 중 4명 ‘이웃과 갈등’ 경험

‘분쟁조정센터’ 조사 결과... 아파트 거주자 가장 많아

평택시 이웃분쟁조정센터의 평택시민 이웃갈등 현황 조사에 따르면 시민 43.1%가 이웃과 갈등을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평택 소사벌지구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민 10명 중 4명이 이웃과의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평택시 이웃분쟁조정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시민 950명을 대상으로 이웃 갈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1%가 이웃과의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2%(779명)를 차지하는 아파트 거주자의 갈등 경험(43.8%)이 연립주택, 빌라, 단독주택 등 공동주택 외 거주자의 경험(39.4%)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9.7%가 이웃 갈등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웃과 겪는 갈등은 층간소음이 5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차(12.1%), 흡연(10.1%), 반려동물(7.2%), 생활누수(4.2%), 쓰레기(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층간소음이 전체 응답의 62.2%를 차지했다. 단독주택 거주자는 주차(26.7%), 반려동물(16.7%), 생활누수(6.7%)를 가장 큰 갈등 원인으로 꼽았다.

 

이웃과의 갈등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은 화남(37.9%), 답답함(29.1%), 억울함(7.1%), 불안함(6.9%) 등 부정적인 감정이 87.2%를 차지했다. 감정 변화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8%였다.

 

이웃에 대한 평소 인식은 서로 알고 있는 정도(37.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얼굴만 아는 정도(37.1%), 전혀 관심 없다(13.6%), 이웃사촌(11.7%) 등의 순이었다.

 

센터 측은 40%의 시민이 이웃과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어 주거 형태에 맞춰 예방 캠페인을 달리하고 갈등 발생 시 응대 방법 및 해결 과정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 관계자는 “갈등을 겪어본 사람이 겪지 않은 사람에 비해 소수라 할지라도 갈등 빈도가 올라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누구나 갈등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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