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새해 들어 5급 과장급 인사교류를 중단키로 해 주목된다.
2016년부터 경기도와 지자체 간 5급 과장급 인사교류가 중단됐지만, 양주시는 마지막까지 인사교류를 해왔다.
10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일자로 단행된 인사에서 도가 파견한 정성섭 일자리정책과장을 자치행정과에 대기발령했다.
정 과장은 지난해 12월 사전 예고된 인사명단에서 대기발령이 예고되자 27일까지 장기휴가를 신청한 상태로, 추후 경기도로 복귀해 김동연 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요 부서로 자리를 옮겨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과장은 경기도 정기인사가 통상 2월에 실시돼 경기도에 자리가 생길 때까지는 휴가 처리될 것으로 파악됐다.
양주시는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될 일자리정책과장 자리는 공모제로 충원되는 감사담당관실로 없어진 과장 몫을 자체 5급 인원으로 채워 과장자리 숫자는 동일하다.
양주시는 그동안 경기도와 5급 과장급 인사교류를 하면서 경기도의 4·5급 고위 공무원 교육연수 등에서 매년 1~2명씩 배정받아 자체 인사에서 숨통을 틔여왔었다.
한편 이번 과장급 인사교류 중단으로 경기도와의 소통 부재로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효과도 없는 과장급 인사교류는 중단해야 한다는 상충된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공무원 A씨는 “당장 인사에 여유가 생겨 좋을지는 모르지만 인사교류가 중단되면 도와의 소통부재로 행정과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 B씨는 “구리시 경우처럼 부시장도 인사교류 대신 자체 승진인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1년 동안의 짧은 인사교류는 내부 인사적체를 유발하고 행정발전 효과도 미미해 이제는 과장급 인사교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시 인사담당자는 “올해부터 경기도와 5급 과장급 인사교류를 중단하기로 한 건 맞다”며 “다만 정부가 광역 자치단체와 지자체간 6급 상호 인사교류시 가산점을 주기로 해 조만간 경기도와 6급 인사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인사교류 담당자는 “시흥 등 아직 몇개 지자체와 인사교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갈수록 못내려 오게 하는 지자체가 많아져 안타깝다”며 “시·군간 인사교류를 활성화 하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해 올해 적어도 1명 이상 6급 인사 교류를 시도하려 한다. 다만 시군에서 부서 책임자인 6급 팀장이 경기도에 올라오면 실무를 담당해야 하는데 업무부담을 이유로 호응도가 높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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