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양주… 주거·환경·관광 ‘삼박자 착착’

‘도시재생’ 속도 내는 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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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에서 내려다 본 산북동 일대(오른쪽 자연부락). 양주시 제공

 

양주시 불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북동 샘내마을. 개발제한구역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은 인근의 대단위 장사 시설로 인해 마을 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마을 이미지와 경쟁력 또한 크게 저하돼 있는 상태다.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77.8%에 이를 정도로 건축물이 낡고 기초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보행환경 등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열악한 환경 속의 샘내마을은 국토교통부가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한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경기도내에서 유일하게 소규모 주거지역 주거지 정비, 집 수리 등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우리동네살리기’ 유형에 선정돼 환골탈태의 기회를 맞았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국비 45억원, 도비 9억원, 시비 21억원 등 75억원의 도시재생사업비와 더불어 각종 연계사업에 141억3천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RE:member 샘내를 기억해줘 프로젝트’란 비전으로 살고 싶은 주거환경, 안전한 생활환경,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 조성 등 3개 세부사업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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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상권거점 커뮤니티센터’ 조감도, ‘경기꿈틀’ 조감도. 양주시 제공

 

■ 국토부 첫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샘내마을 선정

샘내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살고 싶은 주거환경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 조성 등 세 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살고 싶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랑천과 연계한 테마로 조성, 노후 집 수리 지원사업(102채), 보행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친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산북초교 등하굣길에 안심통학로를 조성하고 폐쇄회로(CC)TV, 마을게시판, 클린하우스 등 안전·편의시설물을 정비해 밝고 깨끗한 동네 이미지를 구축,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내 장묘업체와 협업해 경제·문화생태계 조성, 주민 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거점공간, 열린공간 등으로 탈바꿈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정주환경이 개선돼 주민들의 편익 증진과 함께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되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민생활밀착형 주거안심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토부 도시재생 예비사업 덕계동·남방동 선정

국토부의 2022년 도시재생 예비사업 공모에 덕계동의 Green마을 Re:cycle(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과 남방동 해랑마을의 변화의 꽃 피우다 사업이 선정됐다. 덕계동의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은 덕계동 일원 6만㎡에 1억원(국비 5천만원)을 들여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남방동 해랑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해 12월부터 남방동 일원에 1억원을 투입해 지역 기반 활동을 활성화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 행안부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 남면·백석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도시재생사업을 펼치는 곳도 있다. 2021년 8월 행안부 2023년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 2단계 사업에 남면의 ‘희망이 꽃피는 문화충전소 감악개나리골’ 사업이 선정돼 2024년까지 2년간 국비 4억원, 시비 1억원 등 5억원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은 주민소득사업으로 개나리푸드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옐로푸드 레시피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자원화사업으로 마을 산책길 코스를 개발하고 마을을 홍보하는 관광문화마을 조성사업을 펼친다. 행안부의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 1단계 공모사업에는 백석의 신촌동이마을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됐다. 백석읍 방성2리 일원을 사업지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마을개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마을 내 인적자원 구성과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역량 강화 사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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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신산리 도시재생사업 설명 주민공청회. 양주시 제공

 

■ 시 자체 주민자생적 마을활력사업 백석읍 연곡2리

시는 이 밖에도 접경지역 주민자생적 마을활력사업으로 백석읍 연곡2리 일원에 14억5천만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Easy & Edge 힐링 등대마을’ 도시재생사업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사업은 빈집으로 방치된 연곡보건지소를 활용해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판매하는 시설과 마을카페를 설치하는 등 마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특산품을 가공·상품화해 마을소득화 사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또 마을둘레길과 마을카페 등을 조성해 주민여가복지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과 함께 주민리더 교육과 베이커리·반려동물 관리교육, 마을 CI·BI 개발 등을 진행한다.

 


인터뷰 강수현 양주시장 “주민협의체 활성화, 편리한 생활인프라·일자리 창출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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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모토는 무엇인가.

양주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목표는 마을 쇠퇴가 가속화하는 지역을 되살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마을,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 부족한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생적 지역성장 기반을 구축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다 함께 잘사는 도시활력사업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추진하겠다. 지역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더욱 살기 좋은 양주, 다시 찾고 싶은 양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도심지역에도 농촌지역 못지않게 낙후된 곳이 많다.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있는가.

봉양동, 남방동 등 도심으로 분류되지만 아직도 자연부락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쇠락해 가는 마을들이 많이 있다. 도농복합시로 동서 지역적 불균형도 심하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비사업은 물론 자체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을 더 활발히 해나갈 생각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시만의 노력으로는 힘들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주민들 스스로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지역 공동체가 시와 협력해 더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민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선진지 견학 등 교육을 통해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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