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극장판, 100만 관객 돌파 ‘흥행’... 송태섭 중심으로 농구 투지·열정 그려내 ‘장화신은 고양이’ 12년만에 후속작 개봉... 아홉개 목숨 되찾는 고군분투 모험 ‘재미’
설 연휴를 맞아 영화관이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로 한창이다. 애니메이션과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가지각색의 영화 속에서 긴 연휴를 심심하지 않게 해줄 영화들을 골라봤다.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거나 후속작으로 개봉한 작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 친구와 그때 그 추억… ‘더 퍼스트 슬램덩크’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 연말 전 국민의 마음을 강타한 문장의 감동을 극장가에서도 느낄 수 있다. 1억2천만부의 베스트셀러 ‘슬램덩크’가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찾아온 지금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주 전 개봉해 3040의 향수 자극에 성공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원작과 다르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송태섭이다. 영화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농구에 대한 투지와 열정을 가진 송태섭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강백호, 서태웅, 정대만 등 기존 인기 캐릭터들을 제치고 스토리를 주도하는 송태섭의 시선은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한다. 아픔을 안고 있거나 이를 극복한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밝힌 감독의 말마따나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는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 아이와 함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드림웍스의 대표작 ‘슈렉’의 스핀오프 작품인 ‘장화신은 고양이’는 어떨까. 12년 만에 후속작으로 찾아온 ‘장화신은 고양이’가 지난 4일 국내에 개봉했다.
9개의 목숨이란 무기로 온갖 모험을 즐기며 살던 1편과는 달리 이번 후속편에선 목숨이 단 한 개만 남았다는 점이 스토리를 끌어간다. 소중해진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반려묘로서의 삶을 살던 ‘푸스’가 소원별의 존재를 알게 되며 다시 아홉 개의 목숨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소원별을 노리는 다른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각자의 목적으로 소원별로 향하는 캐릭터들이 소원을 빌어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자신에게 진정한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 인생의 신비와 모순… ‘3000년의 기다림’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감독 조지 밀러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7년 만에 소개한 차기작 ‘3000년의 기다림’은 AS바이엇의 단편소설 ‘나이팅게일 눈 속의 정령’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조지 밀러는 이 소설이 인생의 신비와 모순을 잘 함축해 담은 작품이라 느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맴돌았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야기는 서사학자인 알리테아 비니가 소원의 정령을 만나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알리테아가 이스탄불의 골동품점에서 구입한 낡은 호리병을 칫솔로 문질러 닦자 병 안에서 정령이 나와 소원 3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아는 ‘알라딘’과 닮았다. 예상을 깨고 소원 말하기를 거부한 알리테아에게 정령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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