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가래비 장터에 울려퍼졌던 3·1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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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 도의원, 유공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일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 3·1운동 기념공원 일원에서 104주년 3·1운동 만세 거리행진이 펼치지고 있다. 양주시 제공

 

“100년 전 그 날, 간악한 일제에 맞서 가래비 장터에 울려퍼졌던 3.1만세운동의 외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3·1운동 104주년을 맞은 1일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 3·운동 기념공원 일원에서 ‘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힘차게 울려퍼졌다.

 

양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가래비 3·1운동순국기념사업회 주최로 강수현 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윤창철 시의장 등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각급 단체장,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기념식을 열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코로나19로 4년만에 열린 이날 행사는 104년 전 3·1운동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자주독립 정신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부 기념식은 백남식·이용화·김진성 열사 후손들의 헌화에 이어 현우돈 가래비 3·1운동 순국기념사업회 부회장과 이정자 기념사업회 감사 등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채용 기념사업회장의 추념사와 강수현 시장 헌사, 삼일절 노래 제창, 순국열사 후손들의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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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비 만세운동 시위 현장을 재연한 ‘반드시 이룬다’ 104주년 기념 뮤지컬 공연. 양주시 제공

 

2부 행사로 시립합창단의 ‘내 나라 내 겨레’, ‘누가 죄인인가’ 기념공연, 당시 가래비 만세운동 시위현장을 재연한 ‘반드시 이룬다’ 104주년 기념 뮤지컬 공연 등이 펼쳐졌다. 

 

3부 행사는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래비시장을 출발해 광적면 일대 거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본 헌병들과 대치하는 거리만세 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어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1천여 참석자 모두가 동참한 거리행진에선 104년 전 일제 무단통치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순국선열들처럼 일본 헌병대에 맞서 뜨겁고 간절하게 ‘대한독립 만세’ 함성을 외치며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했다.

 

강수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가래비 3·1운동은 일제에 대한 항거 의지, 자주독립에 대한 갈망을 소리 높여 외친 우리 민족, 우리 양주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였다”며 “양주 가래비 3·1운동이 우리에게 남긴 역사적 가치와 교훈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양주를 만들겠다는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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