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천4동 '지역문화발전협의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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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회천4동 지역문화발전협의회 회장

 

“양주시 회천4동은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입니다. 하지만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지역문화와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희미해져 가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기존 회천4동 문화발전회를 확대해 새롭게 출발한 회천4동 지역문화발전협의회(회장 정지인·천보건설중기 대표).

 

지역문화발전협의회는 지역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문화활동 외에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해 보자며 의기투합했다.

 

지난 1월 정지인 문화발전회장을 비롯해 조성경 사회단체협의회장, 김순옥 주민자치위원장, 정용화 새마을부녀회장, 임태빈 전 통장협의회장 등이 모인 가운데 발기인회의를 열고 지역문화발전협의회를 창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회천4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뜻을 같이하는 시민 41명이 참여해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회 출범을 알렸다.

 

정 회장은 “회천4동은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왕실 사찰이자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인연이 서려 있는 회암사지를 비롯해 능호관 이인상, 방랑시인 김삿갓 출생지를 품고 있는 양주시 문화관광의 보고”라며 “앞으로 회천4동의 역사와 문화,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지역문화 소식지 ‘동행’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과 김삿갓길, 회암사지, 능호관 등 지역 문화유산을 찾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역사 순례 ‘다함께 돌자 역사 한바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 회장은 특히 김삿갓 생가 복원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영월(묘지), 화순(거주지)에 비해 양주가 김삿갓 출생지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지역의 산적한 갈등 문제에도 참여해 지역발전분과 과제로 열병합발전소 문제, 도시가스 공급 등 지역 현안을 조명하고 대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지역문화 유산을 탐방하는 투어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 지역을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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