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경쟁입찰 등 제도적 보완 필요
양주시의회가 오는 4월 유럽 3개국을 순회하는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수년동안 해외연수를 특정 여행사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적격 업체 선정 등 제도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자연보호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 도시재생, 문화·관광 등 유럽 국가의 선진제도 사례연구를 목적으로 4월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번 해외연수에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3개국을 방문해 호그벡 마을, 플랜더스 관광청, 헤센주의회, 폐열에너지 소각장 등을 벤치마킹한다.
이번 연수에는 시의원 8명 전원과 의회 사무과장을 비롯해 전문위원 2명, 팀장 2명, 7~9급 5명 등 모두 18명이 참여하며 예산으로 8천여만원이 투입된다.
시의원들은 연수비용 중 50만원씩 자부담하며 의원을 수행하는 사무과 직원은 출장비로 390만원씩 지원받는다.
이번 해외연수의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공개경쟁입찰 없이 특정 여행사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수를 진행할 A여행사는 전국 공공기관의 해외연수를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는 여행사로 시의회가 2017년부터 수의계약 등을 통해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해외연수를 계획하기 앞서 공식 브리핑 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적합한 여행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가 해외연수를 위한 공무여행 심의는 받았으나 실제 계획대로 해외연수를 진행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로, 공무여행심의에서 해외연수를 동반할 집행부 공무원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지만 집행부와는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요청한 2명에 대해서만 예산을 잡았고 추가 인원에 대한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며 “공무원 해외연수 비용이 2명을 추가하기엔 부족해 공무원 여행비용에서 확보해야 할지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계획대로 해외연수를 실시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며 “여행사 선정 문제는 추후 검토해 보겠지만 현재로선 여건상 A여행사와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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