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무실·기자재 등 그대로 방치... 공사장 간이화장실에선 악취 풀풀 시공사 “이달 중 모두 철수하겠다”
초등학교 신축공사 시공사가 공사가 끝났는데도 현장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는 물론 공사과정에 나온 쓰레기들을 방치한 채 철수했는데도 교육당국은 방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화성 소재 A사(기흥종합건설)는 2021년 12월 옥정6초교(연푸른초교) 신축공사를 착공, 지난 2월24일 준공했다. 연푸른초교는 16개월 간의 공사 끝에 지난 3월2일 개교했다.
시공사는 연푸른초교 옆 옥정4중학교 신축 예정부지에 현장사무실을 설치해 운영했다.
하지만 학교 신축공사를 완공하고 철수하면서 현장사무실로 사용했던 컨테이너 사무실은 물론 각종 기자재와 공사 현장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그대로 방치했다.
현장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빈 컨테이너 주변에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 제출했던 준공 관련 서류는 물론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합의서, 건설기술인 경력증면서, 파일항타 시공계획서 등 각종 서류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다.
이들 서류 중에는 주민등록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서류들도 있었지만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다.
컨테이너 옆에는 사무실에서 쓰던 비품이나 공사 자재, 음식물 봉투, 석재가 담긴 마대자루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을 위해 쓰던 20여개의 석유통들이 위험물저장소라고 표시된 철제칸에 보관돼 있었고, 공사장 한 켠에는 그동안 사용했던 간이 화장실이 방치된 채 악취를 풍기고 있다.
옥정4중 부지 한켠에는 빌트인 가전제품을 포장했던 완충재(스티로폴)와 종이박스들이 쌓여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교육지원청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B씨는 “상가나 버스를 타기 위해 옥정4중 부지를 가로질러 가는데 공사장 컨테이너 등이 방치돼 있어 위험하다”며 “아이들이 놀다 다칠 수도 있고 더운 날씨에 방치된 간이화장실에서 악취까지 나 빨리 철거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변정리와 함께 일부는 반출한 상태로 5월 안으로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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