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백석의 모 복지원 인솔자들과 산책하던 중 실종된 40대 중증 지적장애인이 사건 발생 17일 만에 노고산 자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과 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11시께 양주시 백석읍 H복지원 야산에서 12명의 입소자와 산책 중이던 지적장애인이 행렬에서 이탈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되자 경기북부경찰청은 양주시에 거주하는 신장 170㎝, 56㎏에 남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48세 남성 A씨가 실종됐다는 긴급문자를 전파했다.
실종자인 A씨는 양주시 백석읍 H복지원에서 지내는 1급 지적장애인으로 이날 복지원 소속 보호사 4명의 인솔로 다른 복지원 입소자들과 함께 산책 중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서는 군부대, 양주시, 민간드론수색팀 등 연인원 869명을 지원받아 주변 노야산 일대와 실종 신고지역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A씨를 찾는 데 실패했다.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 되자 양주시는 지난달 23일 긴급 실종자 대책회의를 열고 수색인원을 대폭 늘려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드론과 수색견까지 동원한 당국은 실종 17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양주시 광적면 노야산 좌측 9부 능선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실종될 때 입었던 옷차림이었고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1일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복지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실종 사망자가 발생한 H복지원은 지난 2006년 노인재가 복지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로 인가돼 운영 중으로 최근 장애인 학대와 관련된 방임 혐의로 경기북부 장애인권익기관과 양주시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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